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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노동력 엑소더스,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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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노동력 엑소더스, 이대로 괜찮은가

- 전통적 전략산업 붕괴, 낮은 실질임금으로 우크라이나 노동력 유출문제 심각 -

- 노동력 유출 억제 및 인재 유치를 위한 정부 차원의 다양한 노력 필요 -







우크라이나 일반 노동시장 현황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국가 중 하나로, 인구와 노동력의 심각한 손실을 겪고 있다. 현재의 고령화 추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경우, 2035년 까지 전체 노동력의 약 15%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노동력 감소는 미래 국가발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16-2020년 우크라이나 고용 현황
(인구수 단위 : 천)
연도
인구 수
경제활동인구 수
취업자 수
실업자 수
실업률(%)
2016
42584,5
17303,6
15626,1
1677,5
9.7
2017
42386,4
17193,2
15495,9
1697,3
9.9
2018
42153,2
17296,2
15718,6
1577,6
9.1
2019
41902,4
17381,8
15894,9
1486,9
8.6
2020
(1Q.)
41830,6
17329,9
15781,3
1548,6
8.9
자료 : 우크라이나 통계청


구소련 시절 우크라이나는 산업생산의 20-25%, 군수산업의 30-40%를 책임져 왔으며 특히 조선, 중공업, 군수산업 등의 전략산업 대부분이 동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높은 생산성을 자랑했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내에서 계속되고 있는 분쟁으로 산업시설은 크게 타격을 입게 되었고 자연스레 우크라이나의 노동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동부지역 사태 외에도 유로 마이단, 크림반도 합병 등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우크라이나 경제가 장기침체 속에 접어들면서 독립 이후 경쟁력을 지니고 있던 항공우주, 기초과학 등 여러 분야의 연구원, 기술자, 고급 전문인력은 물론 생계에 어려움을 느낀 많은 단순 노동자들 역시 해외취업 또는 이민을 대거 떠나며 노동력 손실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회정책부에서 발표한 통계치에 따르면 2020년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노동자의 수는 320만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우크라이나 경제활동인구 중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우크라이나 월평균 임금 수준



우크라이나 월평균 임금은 2020년 5월 기준 약 390달러로 형성되어 있으며, 인근 동유럽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2019년 기준 폴란드, 헝가리, 체코의 월 평균 임금은 1200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2020년 상반기(1-5월) 우크라이나 산업 분야별 월평균 임금 추이

(단위: UAH)

구분
1월
2월
3월
4월
5월
전체 평균
10,727
10,847
11,446
10,430
10,542
농림수산업
8,542
8,390
9,105
10,140
8,965
제조업
12,177
12,054
13,044
11,412
11,792
건설업
9,164
9,282
9,564
8,243
8,741
도소매유통(차량 정비업 포함)
11,013
11,060
11,503
10,397
10,127
물류, 창고, 우편사업
12,362
11,728
11,643
10,742
10,416
요식업 및 숙박업
7,395
7,411
5,648
3,500
3,851
IT
17,941
18,653
23,303
18,317
18,339
금융 및 보험
20,080
21,606
21,821
20,256
18,832
부동산
9,029
9,201
8,473
7,121
8,240
전문직(과학, 기술직)
14,805
15,747
18,554
14,802
15,610
행정업
9,267
9,238
10,437
9,258
9,112
국방 및 공공분야
13,845
14,550
15,123
15,041
14,860
교육
8,166
8,472
8,507
8,310
8,703
헬스(건강) 및 사회 활동
7,297
7,471
8,056
7,035
7,645
예술,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8,314
8,727
8,765
8,007
8,174
기타 서비스직
10,646
10,809
13,878
10,616
10,490
자료 : 우크라이나 통계청


전통적으로 우크라이나는 IT 산업의 월평균 임금이 타 산업군에 비해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 내 기술력이 좋은 노동력이 많아 국내외 기업들의 IT 아웃소싱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노동력 유출 문제, 이대로 괜찮은가

우크라이나 노동력의 해외유출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밝혀진 바 없으나, 누적 이민자 숫자는 적게는 400만 많게는 700만 ~ 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합법적인 해외 취직은 현재까지 140만 명으로 집계되지만 실제 해외 취직 이민자는 450만 ~ 6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국제이민기구의 의견이다. Global Economy Watch의 발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019년 해외 이민으로 가장 많은 노동력을 손실한 국가이며, 한 해만에 경제활동인구의 약 1.4%를 해외로 떠나보냈다.

2017년 우크라이나 통계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노동 이민자들은 폴란드, 러시아, 이탈리아, 체코 등의 국가로 이민을 간 것으로 밝혀졌다. 그 중에서도 폴란드로 떠난 노동 이민자의 수는 2014년 15만 명에서 2017년 무려 90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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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년 노동자 이민 건수별 국가
2017년 노동자 이민 건수별 국가

자료 : 우크라이나 통계청 및 IOM survey of households and migrant workers

우크라이나 경제난으로 생계에 어려움이 있어서 해외로 이민을 가는 사람들 외에도 ①우크라이나의 불안한 정치 경제적 상황으로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욕구, ②우크라이나 정부에 만연해 있는 부정부패로 정부에 대한 불신 및 국가 미래 발전에 대한 불신 등의 요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국을 떠나 이민을 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노동력 유출에 대한 정부의 대응

우크라이나 정부는 외국인들의 우크라이나 이민 그리고 해외 이민 노동자들의 본국 귀환을 장려하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인구 고령화, 출산율 저하에 따른 청년인구의 감소, 고위 학력자 및 고급 기술자들의 대규모 해외 이민으로 인한 두뇌 및 노동력 유출이 심각한 수준임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IMF 금융위기, 심각한 재정적자 등의 문제로 구체적인 계획이나 인센티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에 IT 전문인력 유출을 방지하고 산업 육성을 위해 외국인 IT 전문인력 유치를 위한 '이민 쿼터제'를 발표했으며, 외국인 IT 전문가 5,000명을 대상으로 비자 간소화, 가족 단위 이민 허용, 영구 거주허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IT 산업 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코자 하고 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Come back home and stay"라는 슬로건 하에 자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창업 또는 기존의 사업을 확장하는 국내 기업에게 대출이자를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로 떠나는 사업가들이 국내에 남아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출된 일자리에 생계 목적으로 해외로 이주하는 자국민들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점


지난 7.9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서부지역 볼린 주에서 개최된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자국 내 정상적인 일자리, 정상적인 임금이 정착되지 않는 한 노동력 및 두뇌유출을 막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높은 주택융자 이자 상환을 위해 젊은 우크라이나인들이 해외 취업을 가게 만드는 상황을 타개하는 방안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로 및 인프라 시설 확충 등의 대규모 건설 프로그램 마련을 촉구했다.

현지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해외 취업자의 약 90%가 단순 노동자에 속하며 이들의 경우 계절성 노동을 통해 생계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문제는 고학력/고급 인력의 경우 전문 분야를 활용하여 장기 계약을 체결하여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어 추후에 이민을 결심하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노동력 및 두뇌 유출 문제는 이미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문제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역시 단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자리 창출부터 전반적인 우크라이나 경제 문제가 해소되어야 근본적인 노동력 유출 문제 역시 해결될 것이라며 의견을 모았다.

자료 : 우크라이나 통계청,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IOM survey of households and migrant workers,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