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사 자사주 매입 승부수 통했다

공유
0

증권사 자사주 매입 승부수 통했다

위기가 기회, 주가상승 등 웃음
지배력 강화 확대, 주주와 윈윈

center
증권사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상승, 주주가치강화 등 열매를 맺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급락장에 승부수를 던진 증권사 자사주 매입이 시세차익이라는 성과로 돌아오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자사주 매입에 따른 지분증가로 경영권 강화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자사주매입으로 위기를 기회로 대응한 증권사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분석이다.

◇자사주 매입 성적표 우수, 주가급등에 시세차익 발생

지난 3월 폭락장 전후로 자사주 매입으로 대응한 증권사나 오너, CEO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주가가 자사주 매입 당시에 비해 껑충 뛰며 적지 않은 시세차익이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3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동안 한국금융지주 자사주 26만주를 매입했다. 규모는 85억7985만 원이다. 한국금융지주의 종가가 8일 4만47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상승률은 40%에 이른다.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도 비슷하다. 지난 3월 2일부터 지난달까지 2~3번에 나눠 자사주 30만5680주를 매입했다. 규모는 26억6970억 원이다. 같은 기간 주가는 6310원에서 9900원으로 뛰었다.

비슷한 시기에 증권사 CEO도 자사주를 매입했다.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은 지난 4월 23일 자사주 1만주를 주당 4481원에 취득했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3월 10일 주당 1670원에 4만3700주를 사들였다. 규모는 8100만 원이다. 자사주 매입시점과 비교하면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8일 기준으로 각각 6690원, 1740원까지 올랐다.

회사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 나선 증권사도 있다. 대표사례가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3월 20일 1300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지난달 4일까지 목표한 자사주 취득을 완료했다.

◇미래에셋대우 자사주 매입과 소각 병행…주주가치 올린다
다음날 미래에셋대우는 이 자사주 취득물량을 소각하고, 추가 자사주 취득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폭락장에서 매입한 자사주를 지난달말에 소각했다. 이는 유통주식수의 약 2.4% 수준에 해당하며 규모는 468억 원(보통주 1300만 주)이다.

이와 동시에 추가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취득예정주식은 보통주 1600만 주 수준으로 규모는 약 1080억 원이다. 유통주식수의 약 3.2%에 해당하는 대규모로 9월 7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도 지난 3월 당시 자사주 300만주(45억 원)를, 신영증권도 자사주 10만주(46억5000만원), 우선주 5만주(23억1250만 원)를 취득했다.

이들 자사주 취득 증권사의 성적표도 좋다. 같은 기간 주가는 미래에셋대우가 3595원에서 6960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이 1370원에 2905원으로 급등했다.

자사주 취득은 지배구조 강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낮은 지분율로 경영권 확보에 취약한 오너인 양홍석 사장은 폭락장 전후 한달새 자사주 매입을 통해 지분을 4.78%(3월 2일 기준)에서 5.22%(4월 27일 기준)으로 0.44%포인트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이나 소각은 유통물량감소 등 수급개선요인으로 이어져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지분율이 많지 않는 최대주주도 지배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모두에게 좋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