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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거침없는 하이킥' 테슬라, 거품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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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거침없는 하이킥' 테슬라, 거품 터질까

칼럼니스트 헐버트 "펀더멘탈 지나치게 웃돌아 주가 추락 대비 안전띠 꽉 조여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거품이 꺼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거품이 꺼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주가 폭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마켓워치 칼럼니스트 마크 헐버트는 8일(현지시간) 공매도 세력의 손을 들어줬다.

헐버트는 이날 칼럼에서 "올라간 것은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면서 테슬라 주가 거품이 붕괴할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2월에도 "테슬라는 거품이며 이는 곧 꺼질 것"이라고 주장했던 그는 이날도 거품붕괴 전망을 재확인했다.

헐버트는 지난 2월과 달리 이번에는 테슬라의 거품이 얼마나 빨리 꺼질지 알 수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자신이 테슬라 거품 붕괴를 예고한 6주 뒤 테슬라 주가는 60% 가까이 붕괴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자신의 전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상한 것이 아니었지만 공교롭게도 코로나19와 겹치며 주식시장이 붕괴하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 역시 급락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헐버트는 자신의 전망은 하버드대 연구진 3명이 만든 모델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버드 연구진에 따르면 주가가 시장 가격 흐름에 비해 2년 동안 50% 상승했을 경우 이후 2년 안에 40% 넘게 폭락할 가능성은 20%, 2년 동안 75% 상승했다면 폭락 가능성은 36%로 높아진다.

또 2년 동안 시장 지수보다 100%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면 이후 2년간 40% 폭락할 가능성은 53%로 높아지고, 125% 상승했다면 가능성은 76%, 150% 올랐다면 확률이 80%로 뛰게 된다.

헐버트는 2월초 칼럼 작성 당시 테슬라는 이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에 비해 134%포인트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2년 안에 주가가 40% 넘게 폭락할 가능성은 80%를 향해 치닫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금은 테슬라 주가 상승률이 S&P500 지수 상승률보다 324%포인트 높다.

헐버트는 그들의 연구는 개별 종목이 아닌 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테슬라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적어도 직관은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기준을 적용해도 테슬라 주가는 현재 펀더멘털을 지나치게 웃돌고 있다면서 테슬라 주식을 새로 사들이려는 이들은 주가 추락에 대비해 안전띠를 꽉 조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