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BC는 8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7일 미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6만21명을 기록하며 6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사상최고 수준이다. 지난주 하루 5만명을 돌파한지 1주일도 안돼 다시 급증세를 타며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3~5일까지 이어진 독립기념일 연휴기간 변수가 아직 남아있어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하루 5만명 미만을 기록했지만 일부 보건당국자들은 연휴로 인한 집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왔다.
백악관 보건 자문을 맡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을 비롯한 미 최고 보건당국자들은 다른 많은 나라들이 봉쇄를 통해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낮춘 것과 달리 미국은 실패했다는 점을 통탄해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파우치는 전날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NIH) 원장과 질의응답에서 유럽은 급증한 코로나19를 잡는데 성공했지만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증가하기만할 뿐 내려올 기미가 없다면서 "지금은 즉각 대응해야 할 매우 중대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지난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통제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지금 속도의 증가세가 이어지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확진자 수 통계는 실제보다 훨씬 더 축소된 것일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부 미국인들은 증상이 있어도 결코 검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미국내 감염자 모두를 진단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고 밝혔고,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스코트 고틀리브 박사는 6일 CNBC와 인터뷰에서 "CDC가 현재 (코로나19 의심환자) 10명 가운데 1명만을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수가 늘지 않고 있는 것은 시간차 때문이라며 감염과 사망 사이에는 대개 2주정도의 시간차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때문에 조만간 사망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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