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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의 길’ 앞둔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추미애 장관 ‘윤석열 총장의 독립 수사본부 구성’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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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의 길’ 앞둔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추미애 장관 ‘윤석열 총장의 독립 수사본부 구성’ 거부

엿새 만에 답변 내놓은 윤 총장 발언 즉각 거부당해…9일 오전 10시 이후 파국 여부 드러날 듯
추미애 “내일 오전 10시까지 다시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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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사상 초유의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 모양새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이 끝을 알 수 없는 ‘파국의 길’에 들어선 셈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8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내놓은 입장을 즉각 거부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시 이행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 오전 10시까지 다시 기다리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총장은 ‘검언 유착’ 사건과 관련, ‘독립적인 수사 본부 구성’을 법무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사에서 손을 떼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 이후 엿새 만에 내놓은 대응이다. 추 장관은 이를 거부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달 4일 검·언 유착 사건과 관련해 자신은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대검 간부들로 이뤄진 부장회의에 수사 지휘를 맡기겠다고 지시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채널A 이모 전 기자에 대한 구속수사건을 두고 검찰 내 이견이 표출됐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대검 부장들이 의견 충돌을 빚은 것이다.

검찰 내 갈등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윤 총장은 검·언 유착 사건에 대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수사자문단 소집에 반대하며 단원 구성에 참여하지 않았다.

추 장관의 강경한 입장이 전해진 것은 지난 1일이었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윤 총장을 향해 ‘결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 장관은 이튿날 윤 총장을 배제하면서 수사자문단 절차를 중단하라고 수사지휘를 내렸다.

추 장관은 지난 4일엔 “검찰총장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지휘를 신속히 이행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윤 총장을 향해 “9일 오전 10시까지 입장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늦게 “독립적인 수사 본부 구성을 건의했다”고 했지만, 추 장관은 즉각 거부 의사를 개진했다. 추 장관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의 입장 표명으로 윤 총장은 추가 의견을 내놓지 않으면 검찰 내부 조직 동요는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국으로 향할지, 표면적인 봉합에 나설지는 현재까지는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