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임요환 만난 국회의원들… "문화·콘텐츠 강국 도약위해 합심하자"

공유
0

임요환 만난 국회의원들… "문화·콘텐츠 강국 도약위해 합심하자"

여야 의원 외 전 프로게이머 등 40여 명 참석…국회의원들 직접 게임 시연도
"문화콘텐츠산업은 행복산업이자 경제적 중요산업…전방위적 발전 위해 노력"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게임 좀 한다'는 국회의원들과 전설적인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이 한 데 모여 게임 대결을 펼쳤다.

8일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회문화콘텐츠포럼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창립 총회를 개최하면서, 이 같은 이색 행사를 열었다. 포럼의 정식 활동을 알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포럼 회원 의원들을 비롯한 다양한 관계자들이 한 데 모여 게임을 비롯한 문화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 쓸 것을 강조했다.
행사에는 포럼 대표의원을 맡게 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고문을 맡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외 조성동, 홍준표, 도종환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들과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 등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정청래 의원이 지난 20대 국회때 대한민국게임포럼 대표를 맡았던 조승래 의원에게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국회 문화콘텐츠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국회 문화콘텐츠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영화와 게임, 방송, 애니메이션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외부활동에 제약 있었지만, 여러 미디어로 콘텐츠를 접하면서 큰 힘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콘텐츠 산업은 행복 산업이다. 아울러 지난해 통계를 보면 콘텐츠 산업의 자체 연 매출액은 125조 원이 되며, 게임 산업은 전체 국내 무역 수지 흑자의 약 9%를 감당하고 있는 등 경제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함께 가는 시대가 되고 있다. 첨단기술을 어떻게 콘텐츠에 잘 접목시키느냐, 국제적으로 수준 높은 차별적인 작품을 만들고 어떻게 포지셔닝을 잘 하느냐에 따라 콘텐츠 산업의 성패가 가려질 것"이라면서 "콘텐츠 산업의 성장 위해서는 여러 규제의 개선이 필요하며, 예산과 법적 장치도 필요하다. 오늘 참석한 의원들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면 콘텐츠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정부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포럼 대표의원으로는 지난 20대 국회대 대한민국게임포럼을 이끌었던 조승래 의원이 선정됐다. 조 의원은 "콘텐츠는 동시대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과 기술 발전을 가늠하는 척도"라면서 "문화콘텐츠포럼이 양 방면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도록 운영하겠다. 게임포럼 외 영화, 만화 모임 등 다양한 분야별 콘텐츠 조직도 같이 교류, 공유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고문을 맡게 된 정청래 의원은 "4050세대는 임요환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설렜던 적이 있을 것"이라면서 "임요환이라는 이름이 상징하는 빛과 그늘이 우리 포럼이 해결해야할 과제다. 제 2, 제 3의 임요환이 나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일을 우리 포럼이 열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창립총회 기념 강연을 진행한 이양환 한국콘텐츠진흥원 본부장은 "콘텐츠 산업의 강점은 전후방산업과 연관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서비스·제조업과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최근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류 문화 콘텐츠 수출액이 100달러 증가할 경우, 소비재 수출이 248달러가 같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그러나 단점도 있다. 시장의 90%가 영세한 기업이며, 수도권 편중 역시 심각하다. 고용안정성이 낮은 부분과 불공정 거래와 계약 역시 단점으로 꼽힌다"면서 "이 같은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콘진원을 비롯한 부처·기관은 영세 사업자 위한 정책 금융을 확충하고, 실감 콘텐츠 산업 지원 정책 추진, 신한류 연관 산업 성장 견인, 세제 개선, 공정거래 유통 환경 조성과 차세대 콘텐츠 시장 선점 위한 R&D 확충 등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들과 전 프로게이머들이 8일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게임 시연행사에서 함께 스타크래프트 온라인 게임 대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국회의원들과 전 프로게이머들이 8일 국회 문화콘텐츠포럼 게임 시연행사에서 함께 스타크래프트 온라인 게임 대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수현 기자

창립 총회 이후 참석자들은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로 자리를 옮겨 게임시연회를 진행했다.

국회의원 대표 참가자로 정청래, 장경태, 김남국 의원 등이, 프로게이머 측에서는 임요환, 강도경, 박정석, 홍승표 등 전 프로게이머들이 참여해 스타크래프트로 대결을 펼쳤다. 이번 시연회는 대한민국게임포럼과 공동으로 주최했다. 문화콘텐츠포럼과 별개로 게임포럼 역시 21대 국회에서 새롭게 발족해 활동을 이어간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