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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 세계 최대 수력발전 싼샤댐 붕괴위기설…현실화 땐 4억 명 이재민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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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 세계 최대 수력발전 싼샤댐 붕괴위기설…현실화 땐 4억 명 이재민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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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댐으로 알려진 싼샤댐. 최근 모양에 변형이 생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붕괴가 임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월 중순 장마철 이후 중국 남부와 서남부에는 연일 쏟아지는 폭우와 집중호우로 같은 달 하순에는 최소 198개의 하천이 범람해 26개 성·시·자치구에 홍수가 났다. 붕괴 가옥은 1만 채 이상, 이재민이 1,400만 명 가까이 이른 가운데 74만 명 이상이 긴급 피난했다. 직접적인 경제손실이 278억 위안(약 4조 7,257억)에 이른다고 한다. 홍수만으로도 큰일이지만 더 걱정스러운 것은 창장강(양쯔강) 중류에 있는 수력발전 싼샤(三峽)댐이다. 지금 대량의 빗물 압력으로 인해 붕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산샤 댐은 1993년 리펑(李鵬) 당시 총리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수리 전문가들의 ‘모래언덕이 퇴적돼 홍수를 조장한다’는 등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건설된 세계 최대 낙수 방식 댐이다. 70만 kW의 발전기 32기를 갖추어 총 발전량은 2,250만 kW에 이른다. 창장강 중류 유역 중에서도 특히 물살이 심한 ‘싼샤(三峡)’로 불리는 협곡 지구에 2009년에 준공했다. 하지만, 건설 중 리펑파 관료에 의한 ‘부패’가 적발되는 등 부실 공사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2008년 시험 저수가 시작되자 산사태, 지반 변형이 발생했고 댐 자체에 약 1만 곳의 균열이 발견됐다. 저수지에 모은 방대한 물이 증발해 농무, 장마, 폭우가 빈발했다. 그리고 수리 전문가들의 지적대로 상류에서 밀려오는 대량의 사해가 저수지에 쌓여 댐의 수문을 막으면서 청조현상이 발생해, 슬러지나 잡초, 쓰레기와 섞여 5만 평방미터에 퍼졌다. 이제 중국 정부도 기술자도 근본적 해결책을 찾지 못해 속수무책인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6월 집중호우로 최고 경계수위 2m 초과

6월 22일 창장강 상류 충칭(重慶)시에서는 호우로 홍수와 함께 산사태, 도로 침수, 가옥 침수, 고속도로 붕괴 등이 발생했다. 시 수리국은 1940년 이래 처음으로 최고 수준의 홍수 경보를 발령했으며 4만 명의 시민이 대피했다. 29일에는 싼샤댐 저수지의 수위가 최고 경계 수위를 2m 넘어 147m로 상승하면서 싼샤댐을 포함한 4개의 댐에서 일제히 방류가 개시됐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올여름에는 폭우와 폭우가 예상돼 홍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수리부 예젠춘(葉建春) 차관은 6월 11일 기자회견에서 “수해방지대책으로 지금은 건국 이래 최대 홍수를 방어할 수 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큰 홍수가 발생하면 방어능력을 넘어선 ‘블랙스완’의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 붕괴 땐 곡창지대 상하이시 괴멸적 타격

‘블랙스완’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져 매우 강한 충격을 준다는 뜻으로 예측할 수 없는 금융위기나 자연재해를 나타낼 때 자주 사용된다. 그 ‘블랙스완’이 싼샤댐에도 잠복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싼샤댐의 내구성은 사실상 거의 임계점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다. 환경보호를 무시하고 ‘피지빌리티 스터디(사업타당성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비리에 따른 부실 공사로 구조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만일 붕괴되면 약 30억 입방미터의 탁류가 하류 유역을 덮쳐 4억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저장(浙江)성 등 곡창지대는 물바다가 되고 상하이시는 도시기능이 괴멸해 시민들의 식수마저 고갈된다. 상하이에는 2만2,000여 개 외국계 기업이 있는데 경제적 타격에 따라 전 세계가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상하이가 수몰되면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10~2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싼샤댐이 임계점을 넘는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부터 끔찍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