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나 스코프는 AI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상인들의 채점 데이터를 스마트폰 앱으로 진화시킨 것이다. 일본 무역회사인 소지츠와 협업하고 있는 시무라는 "고객들은 어디서든 다운로드를 받아 사용할 수 있어 전문가의 노하우에 의존하는 업종의 '통합등급 기준'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300kg 정도까지 무게가 나가는 최고 품질의 참치는 과거 참치 경매에서 300만 달러(약 36억 원) 이상에도 팔렸다. 전 세계에서 연간 약 200만 톤의 참치가 소비되고 있으며, 이 중 일본이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시무라는 "코로나19로 인해 스페인 몰디브, 미국, 대만 등지에서 온 참치 상인들이 참치 품질 확인을 위해 공급처를 방문할 수 없어 이 앱의 사용을 문의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도쿄 인근의 참치 구매자 이시이 신고(石井)가 스마트폰으로 투나 스코프를 작동시켰을 때 이 AI 앱은 몇 초 만에 품질 결과를 표시했다. 이시이는 "앞으로 10~20년 동안 이 앱이 참치 품질을 판단하는 보편적인 도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