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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모더나 경영진, 주가 급등락 속 수천만달러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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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모더나 경영진, 주가 급등락 속 수천만달러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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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경영진이 백신 개발 호재를 활용해 수천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 모더나 경영진들이 백신 호재 속에 주가가 오를 때마다 매달 수천만달러씩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백신 개발 연구 중간결과를 발표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보유 지분을 매각해 차익을 챙기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스태펀 반셀과 그의 자녀들의 신탁기금, 또 반셀이 소유한 기업들은 1월 1일부터 6월 26일까지 약 21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5월에는 600만 달러를 벌었다.

또 모더나 최고재무책임자(CFO) 탈 작스는 자신이 가진 주식과 스톡옵션 대부분을 현금화해 1월 이후 35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확보했다.

모더나의 메신저 RNA(mRNA) 백신은 아직 개발 중인 백신으로 임상시험을 모두 통과하고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엄청난 가치를 갖게 되지만 임상시험이 실패하면 아무런 가치도 없고, 모더나 주식은 그야말로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지만 경영진들은 일단 수천만 달러를 챙긴 셈이다.

그동안 모더나 측의 긍정적인 백신 관련 성명들이 투자자들을 부추겨 모더나 주가를 과도하게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모더나 CEO, CFO의 주식 매각은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법적으로는 내부자거래 의혹에서는 비켜나 있다. 반셀의 매각 계획은 코로나19 훨씬 이전에 만들어졌다.

그러나 작스의 매각 계획에는 냄새가 난다. 그는 모더나가 첫 인체 대상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24% 폭등하기 사흘 전인 3월 13일에 보유 지분 매각 속도를 높이는 새로운 주식매각 계획을 보고했다.

하버드 법대의 제시 프라이드 교수는 주식 매각으로 모더나 경영진들이 이례적으로 대규모 이득을 챙길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 만약 백신이 성공하지 않는다면 이번이 주식으로 막대한 차익을 챙길 유일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프라이드 교수는 또 경영진의 주식 매각 계획은 모더나 경영진이 "주가를 계속해서 끌어올릴" 강력한 동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로이터는 반셀과 작스, 또는 모더나가 백신 개발 과정을 과장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모더나측은 반셀 CEO의 주식 매각 규모는 크지 않다면서 여전히 그가 대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반셀의 거래 빈도, 규모, 차익 모두 엄청난 수준이라면서 월 약 9만주를 매각했고, 이는 로이터가 조사한 다른 백신 개발업체 26개사 CEO들의 지분 매각과 비교해서도 독보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가운데 모더나를 포함한 21개사 주가가 1월말 이후 최소 2배 이상 올랐지만 반셀을 포함해 이들 기업 CEO 가운데 단 4명만이 주식을 매각했고, 또 이 가운데 어댑티브 바이오텍 CEO 채드 로빈스만이 반셀처럼 정기적으로 대규모로 지분을 매각했다.

로빈스의 매각 규모는 5월과 6월 약 1200만 달러 규모였다. 이 기간 어댑티브가 코로나19 항체 치료법과 결과가 더 신속하게 나오는 검사법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는 상승했지만 모더나 주가 상승폭의 50% 수준에 불과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모더나의 백신 개발 관련 소식 발표를 못마땅해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정상대로라면 임상시험 결과가 완전히 분석된 뒤에 발표하는 것이 맞지만 모더나는 중간 중간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시험결과를 발표해 기대만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백신교육센터장 폴 오핏은 "이는 보도자료를 통한 과학"이라고 비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모더나가 시험결과를 발표하면 각 주지사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당일에 공유하기는 했지만 성급한 발표를 못마땅해 했다. 모더나와 함께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그는 의학 전문지 STAT와 인터뷰에서 불완전한 데이터를 서둘러 발표하는 모더나의 행태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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