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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남중국해 미국 항모 2척 파견...미중 충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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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남중국해 미국 항모 2척 파견...미중 충돌하나?

미항모 2척 전함 4척 남중국해 파견...중국군 파라셀군도 해역서 5일간 해상훈련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에 미국과 중국해군의 항공모함과 전함이 집결하고 있다. 중국과 주변국간 영유권 분쟁이 계속되는 있는데다 홍콩보안법 처리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대규모 훈련을 벌여 주목된다.

남중국해에서 훈련에 돌입한 미해군 항공모함 니미츠함.갑판에 가득찬 함재기가 니미츠함의 화력을 보여준다. 사진=미해군이미지 확대보기
남중국해에서 훈련에 돌입한 미해군 항공모함 니미츠함.갑판에 가득찬 함재기가 니미츠함의 화력을 보여준다. 사진=미해군

홍콩에서 발행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미국이 남중국해에 항모 2척과 전함 4척을 보낸다고 보도했다. 미국 함정 파견은 중국이 1일부터 5일까지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 주변 해상에서 닷새간의 훈련을 벌이고 홍콩보안법 처리를 놓고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져 주목된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일 중국의 군사훈련은 불법 영유권 주장을 펴고 남중국해 주변국들을 불리하게 하는 일련의 행동들 중 가장 최근의 일들이라고 비난했다.미국 국방부는 중국군의 행동들은 남중국해를 군사화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크고 작은 모든 나라들이 주권 행사를 안전하게 하고 강압으로부터 자유로우며 국제 규칙과 기준을 따르는 경제성장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비전과도 대치된다고 비판했다.

파라셀제도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다투고 있는 베트남 외무부는 중국군의 훈련을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간 관계를 해칠 수 있는 주권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고 필리핀의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은 "중국의 훈련이 상당히 도발적"이라고 맹비난했다.

미군이 파견하는 전함은 로널드레이건함과 니미츠함, 대형 전함 4척으로 이들은 이날부터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인다. 훈련은 함재기들의 타격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24시간 비행훈련이 포함된다.

니미츠함이 속한 제11 항모타격단에는 이지스순양함 1척과 구축함 4척이 속해 있다. 로널드레이건 항모타격에는 이지스 순양함 1척과 이지스 구축함 1척이 들어 있다. 또 해저에서는 1~2척의 핵추진 잠수함이 항모를 엄호한다. 항모 1척에는 전투기와 조기경보기, 전자전기, 초계헬기 등 60여대의 각종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 항모 2척이면 항공기만 120대가 넘는다.

이번 훈련 작전 사령관인 조지 위코프 해군 소장은 "훈련 목적은 파트너국과 동맹국에 지역 안보와 안정을 준수할 것임을 보여주는 확실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위코프 소장은 "이번 훈련은 중국이 하고 있는 훈련의 대응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