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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현대제철 : 2020년 2분기 프리뷰 '느리지만 분명한 실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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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현대제철 : 2020년 2분기 프리뷰 '느리지만 분명한 실적 개선'

2분기 별도 영업이익 78억원으로 흑자 전환해...시장 컨센서스를 웃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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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정하늘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이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의 증가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제철의 2분기 판매량이 480만톤으로 전분기대비 5.5%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봉형강(매출 비중 45%)의 마진 스프레드 확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야기된 부진한 경기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하락한 철스크랩 가격과 공급량 조절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의 효과로 봉형강의 월간 마진 스프레드는 3월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실제로 2분기 중 봉형강의 마진 스프레드는 전분기대비 2만5000원으로 확대되면서 판재류의 마진 스프레드 축소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SSC (Steel Service Center)의 가동중단 영향이 지속되지만 적자폭은 축소됐다. 현대제철은 미국 중국 인도 등 9개국에 SSC를 운영해 왔다. 이들은 국내에서 생산한 냉연강판을 가공해 현대차 기아차와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에게 판매해왔다.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생산 공정의 가동 중단은 매출 감소로 이어짐과 동시에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SSC의 실적 부진은 불가피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물론 별도 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적자폭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3분기 중 연결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다만 하반기 중 봉형강 마진 스프레드 축소는 불가피하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빠르게 반등하는 철스크랩 가격 때문이다.

한편 하반기에는 판재류의 마진 스프레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다.자동차 생산 재개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전체 철강재 ASP 상승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중 조선과 자동차 판가 인상에 대한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판매량 정상화만으로도 하반기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4분기를 영업적자 1479억원을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적자폭을 축소하는 등 실적 개선이 지속되면 2020년 3분기 중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 계열의 제철사로, 주 사업은 판재, 봉형강, 중기계 등의 철강영업을 진행해왔다. 사업환경은 ▷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점유율 상승으로 관련 계열사 및 부품 업체들이 수혜를 보고 있으며 ▷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로 국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선박·건설용 철강재 판매 부진은 리스크로 여겨진다.

현대제철은 경기변동에 따라 실적 영향을 받는 산업군에 속해 있으며, 주 고객사인 현대차 기아차 등의 판매량과 건설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왔다. 주요제품은 ▷철강 : 판재 (61.9%), 봉형강 (28.5%), 중기계 외 (3.9%) ▷ 반제품, 부산물 외 기타 (5.7%)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제철의 원재료는 ▷철광석 (16.3% 고로 철원) ▷석탄(21.2% 고로 열원 환원제) ▷철스크랩 외 (62.4%: 용해용 )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제철의 실적은 ▷주 고객사인 현대차 기아차 판매량 증가 ▷건설업과 조선업 호황 시 수혜를 입어왔으며 ▷국제 철광석 석탄 가격 하락시 원가 개선이 진행됐다.

현대제철의 재무건전성은 중간등급으로 평가됐으며 ▷부채비율 93% ▷유동비율 139% ▷자산대비 차입금비중 35% ▷이자보상배율 0배 등으로 요약된다. 진행중인 신규사업은 미공개상태다. 현대제철의 ▷주요주주는 ▷기아자동차(17.27%) ▷정몽구(11.81%) ▷현대자동차(6.87%) ▷기타(0.02%) 등으로 합계 35.97%다.


홍진석 글로벌이코노믹 증권전문기자 dooddall@g-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