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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유럽, 트럼프의 코로나19 '좌충우돌' 부실 대응에 미국에 대한 신뢰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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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유럽, 트럼프의 코로나19 '좌충우돌' 부실 대응에 미국에 대한 신뢰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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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외교문제평의회(ECFR)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ECFR 로고.

유럽 외교문제평의회(ECFR)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유럽 사람들이 미국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ECFR이 지난주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 덴마크,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독일, 스페인 사람들은 팬데믹으로 미국에 대한 시각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유럽 9개국 1만1,000명을 대상으로 4월부터 5월까지 각 나라에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 위기는 유럽 사람들에게 가치의 공유를 떠나 결국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신들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했다고 지적하고, 트럼프의 미국에 대한 유럽인들의 신뢰는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지리멸렬한 대응에 깜짝 놀랐다. 지난 3월 12일 솅겐 협정 회원국의 입출국을 제한하는 유럽과의 연대의 결여를 보이는 등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국제적 대응에서 ‘리더십’을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19년 ECFR가 실시한 조사에서 유럽인들은 분쟁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강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다른 동맹국보다 대체로 미국 편을 드는 경향이 강했다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국에 대한 신뢰도 변화는 특히 프랑스와 독일에서 두드러졌다. 프랑스에서는 46%, 독일에서는 42%의 응답자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에 대한 시각이 ‘매우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응답자들은 EU의 코로나19 대응에도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U의 대응에 대해 절반 이상이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한 나라는 하나도 없었다. 코로나19 정보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역시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인상을 유럽인들에게 심어줬다.

미국에서는 지금도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260만 명 이상이 감염되었고, 12만7,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것은 세계 최다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고책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실제 감염자가 공식 통계의 10배에 이를 수 있다고 인정했다.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소장은 지난달 25일 보도진에 “현시점에서 가장 정확하다고 여겨지는 추계에서는, 1건의 보고마다 실제로는 10건의 감염이 있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감염자가 급증한 것 때문인지 EU는 미국에 대한 출입국 제한을 계속할 방침이다. 반면 한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 14개국을 대상으로 제한을 풀겠다고 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