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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빅3’, 코로나 위기 빗겨간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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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빅3’, 코로나 위기 빗겨간 비결은...

LG화학·삼성SDI·SK이노, 유럽 전기차 시장 등 '공급다변화 전략'에 휘파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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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을 필두로 한 국내 업체들이 모두 '탑(Top) 10'에 진입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다수 업종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이른바 국내 ‘배터리 빅3’는 휘파람을 불고 있다.

이들 3개 업체는 코로나19 위기속에서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과 일본 업체를 제치고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들의 성공 비결은 해외시장 다변화다. 이들 배터리 빅3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 시장에 주력해왔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이다.

◇배터리 3사, 지난해에 비해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2배 늘어…LG화학, 2개월 연속 글로벌 1위

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화학을 필두로 한 국내 업체들이 모두 '탑(Top) 10'에 진입했다.

특히 LG화학은 배터리 사용량 7.8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0.5%가 급증해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누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삼성SDI는 올해 1~5월에 33.4% 증가해 2.1GWh로 4위를, SK이노베이션은 59.6%가 늘어난 1.3GWh로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 합계는 34.8%로 지난해 같은 기간(16.4%) 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이에 비해 CATL(2위, 7.3GWh), 파나소닉(3위, 6.9GWh) 등 중국과 일본 기업들은 침체 국면이다.

특히 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배터리업체 BYD(69.2%↓), CATL(31.7%↓) 등은 시장점유율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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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진 테슬라 전기차 '모델 3'. 사진=뉴시스

◇"'공급 다변화'가 호조 이끌어…가속 붙은 유럽 車 시장 힘입어 韓 배터리 승승장구"

국내 배터리 3사와 중국과 일본 업체들의 엇갈린 명암을 두고 업계는 국내 업체들의 '공급 다변화' 전략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파나소닉은 배터리 공급 대부분을 글로벌 전기차 선두 업체 테슬라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LG화학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은 철저한 글로벌 분산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올인하다 보니 고배를 마시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 확대도 국내 업체들의 성장에 한 몫 했다.

지난달 30일 메리츠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올해 유럽 순수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17만8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6%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과 미국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각각 52.1%, 14%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유럽 시장에서 7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화학은 이러한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큰 덕을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이산화탄소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고 특히 '포스트코로나' 관점에서 친환경 정책을 확대해 올해가 전기차 시장 확대의 원년과도 같은 해"라며 "국내 업체들은 이러한 시장 변화 추세에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