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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해외연구팀, 코로나19 바이러스 촉수 정체규명 몰두…치료법 발견 단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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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해외연구팀, 코로나19 바이러스 촉수 정체규명 몰두…치료법 발견 단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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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된 숙주세포에서 자라나는 촉수의 전자현미경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는 세포에 침입한 이후 촉수와 같은 돌기를 뻗어 주변의 건강한 세포를 범해 간다는 연구보고가 발표됐다. 미 학술지 ‘셀’에 게재된 연구보고에는 원숭이 신장의 세포에 들어간 이 바이러스가 촉수를 늘리는 모습을 특수한 장치로 촬영한 현미경 화상이 공개하고 있다.

국제적인 연구팀이 실시한 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침입한 세포에 필로포디아(사상위족·絲狀僞足) 형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로포디아는 얇은 돌기형 구조물로 세포의 이동이나 분열에 중요한 단백질을 풍부하게 함유해 주위 환경을 조사하는 안테나 역할을 한다.

공표된 현미경 화상을 보면 필로포디아의 군데군데에 새로운 바이러스의 입자가 부착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보고서에서 감염되지 않은 세포에 비해 감염된 세포의 돌기는 훨씬 길고 더 많은 분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연구에서는 (바이러스가 침입한) 숙주세포와 필로포디아 중 어느 쪽에 대해서도 동작과 분열에 극적인 리어어링 (정보 전달경로 바꿔치기)이 확인됐다. 이러한 변화는 감염될 때에 바이러스가 ‘키나제’라고 불리는 효소를 빼앗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한다.

■ 복제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내는 특성
유럽 바이오 인포매틱스연구소 연구원으로 연구보고의 공저자인 페드로 벨트라오는 성명서에서 다음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인간의 세포가 일정한 주기 안에서 분열되거나 복원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가 복제를 계속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연구팀은 기존의 약으로 숙주세포의 변화를 막아 코로나19를 치료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검증한 결과 7개의 기존 약물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일어난 지 6개월. 현재 다른 병을 치료하기 위한 복수의 기존 약이 코로나19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특효약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단백질 분석에 사용한 것은 인간의 세포가 아니었기 때문에 연구성과는 한정적이다. 하지만 기존 약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어떠한 작용을 하는지를 조사할 때는 원숭이의 세포에 가세해 인간의 폐의 세포도 사용했다고 한다.

■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의 단서될 가능성

미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의 케반 쇼카트 교수(세포 분자 약리학)는 팀으로서는 향후 코로나19의 치료약 개발에 도움이 되는 것을 기대하고, ‘키나제’에 주목해 새로운 연구를 실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키나제에는 약제의 표적이 되기 쉬운 구조적인 특징이 있다. 이미 우리가 특정한 키나제의 일부를 표적으로 한 여러 약이 개발되어 있다. 임상의학 연구자들에게는 그 약들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검증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고서의 공저자 UCSF 정량생명과학연구소 소장이자 미국 글래드스톤연구소 선임연구원이기도 한 네반 크로건 교수는 성명에서 “필로포디아의 광범위한 촉수가 확인된 것은 바이러스가 숙주세포에 침입한 뒤 어떻게 행동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치료법 해명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실시한 데이터에 근거하는 연구로, 코로나19의 치료에 크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복수의 약제가 새롭게 특정되었다. 단체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제나, 다른 약제와 조합함으로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제다. 이번 팬데믹을 수습하는 데 이 약제들이 도움이 될지 기대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