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 식문화에 대한 고찰이 이어지고 있다. 나눠 먹는 식문화가 기피되고 있는 것이다. 학계나 언론 등에서도 하나의 찌개나 반찬 등의 음식을 여럿이 같이 먹는 행위는 바꿔야 할 문화로 지적하고 있다.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한 이후 점심시간과 관련한 설문 조사 한 결과, 2명 중 1명 이상이(53%) 찌개처럼 다 함께 먹는 메뉴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새 수저로 덜어 먹는다.'(48.8%), '같이 먹을 때는 개개인의 주의가 필요하다.'(73.4%)로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하나의 음식을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눠 먹는 우리의 식사문화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항저우 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산 후 별도의 '공용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같은 식탁의 음식을 함께 먹으면 세균이 최대 250배 이상 많게 검출된다는 실험 결과가 있었다. 중국에서는 음식점에서 음식을 나누어 담을 때 쓰는 '공용 젓가락'의 사용을 권장한 바 있다.
하나의 찌개나 반찬을 여럿이 함께 먹는 것은 우리의 오래된 식사 문화이다. 코로나19가 오랫동안 뿌리박혀있던 나눠 먹는 식문화를 바꾸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