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와 관련, '소신 발언'으로 논란을 키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연봉을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자는 "김두관 의원님이 말하신 것처럼 조금 더 배웠다고 두 배 받는 건 억울하다"며 "같은 의견을 가지신 민주당 의원 분들 연봉을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주시고 특권들도 내려놓으시면 혈세 절감도 되고 민주당 정책의 진심도 느껴질 듯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조금 더 배웠다고 실질적으로 발로 뛰는 보좌관 분들과 차별받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에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받는 게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써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김 의원의 발언을 패러디한 글이 취업준비생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돌기도 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글 외에도 김 의원을 포함, 국회의원들을 겨냥한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 청원에는 1927명이 동의한 상태다.
'국회의원님들의 월급을 최저시급으로 맞춰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국민청원은 29일에 올라와 하루 만에 동의 2만8000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자는 "김두관 의원님께서 제 인생의 큰 울림을 명언을 남기셨다"면서 "이 명언을 듣는 순간, 지금까지 더 많은 급여를 받기 위해 잠 안자고 공부하고 스펙쌓고 자기발전을 위해 쏟아 부은 내 행동이 얼마나 불공정스러운 결과를 위한 것인지 크게 반성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 월급을 최저임금으로 지급해 달라. 솔선수범하는 의원님들 기대하겠다"고 적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