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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연봉, 보좌관 수준 낮춰라” 청와대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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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연봉, 보좌관 수준 낮춰라” 청와대 청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와 관련, '소신 발언'으로 논란을 키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연봉을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두관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 분들 연봉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는 오후 7시 현재 4033명이 동의했다.

청원자는 "김두관 의원님이 말하신 것처럼 조금 더 배웠다고 두 배 받는 건 억울하다"며 "같은 의견을 가지신 민주당 의원 분들 연봉을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주시고 특권들도 내려놓으시면 혈세 절감도 되고 민주당 정책의 진심도 느껴질 듯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조금 더 배웠다고 실질적으로 발로 뛰는 보좌관 분들과 차별받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에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받는 게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써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김 의원의 발언을 패러디한 글이 취업준비생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돌기도 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글 외에도 김 의원을 포함, 국회의원들을 겨냥한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김두관 의원 연봉 국회 9급 비서와 동일하게 해주세요'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청원자는 김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인용한 후 "김 의원의 논리대로라면 '조금 더 배우고' '표 조금 더 받았다는' 이유로 국회의원과 9급 비서관의 연봉이 4.5배나 차이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불공정이 아니겠느냐"며 "김 의원이 솔선수범해 국회 9급 비서관과 동일한 연봉을 받아야 본인의 주장이 더욱 효력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는 1927명이 동의한 상태다.

'국회의원님들의 월급을 최저시급으로 맞춰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국민청원은 29일에 올라와 하루 만에 동의 2만8000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자는 "김두관 의원님께서 제 인생의 큰 울림을 명언을 남기셨다"면서 "이 명언을 듣는 순간, 지금까지 더 많은 급여를 받기 위해 잠 안자고 공부하고 스펙쌓고 자기발전을 위해 쏟아 부은 내 행동이 얼마나 불공정스러운 결과를 위한 것인지 크게 반성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 월급을 최저임금으로 지급해 달라. 솔선수범하는 의원님들 기대하겠다"고 적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