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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인프라구축 미비 전기 오토바이 시장 침체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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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인프라구축 미비 전기 오토바이 시장 침체 뚜렷

배터리 교환 비용 만만찮고 효율성 낮아
유명 브랜드, 저렴한 모델로 경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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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운송수단으로 주목받던 베트남의 전기 오토바이가 침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의 전기 오토바이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다. 배터리 교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데다 배터리 교환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아 효율성이 낮다는 판단이다. 또 기존 오토바이 브랜드들이 전기 오토바이와 같은 배기량을 가진 저렴한 모델을 선보이며 경쟁을 시작했다.

7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소하(SOHA)'에 따르면 지난 2018년말 빈그룹(Vingroup)의 자동차 생산 자회사인 빈패스트(VinFast)가 클라라(Klara)를 출시하면서 전기 오토바이 시장은 활기를 띄었다.

당시 여러 전기 오토바이 브랜드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얼마 되지 않아 시장이 다시 조용해졌다.

친환경 상품이자 미래의 운송수단의 주력이 될 것으로 전망됐던 전기 오토바이는 실제 인기로 이어질만한 흡입 요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

우선 높은 가격에 비해 편리성이 떨어진다. 또한 많은 사용자가 상품의 품질에 대해 신뢰를 하지 않고 있다. 올해 코로나 19까지 겹치면서 판매가 부진하자 여러 판매처(딜러)가 문을 닫게 된 상황도 한몫했다.

일단 전기 오토바이는 베트남에서 운전 먼허가 필요없기 때문에 주로 학생들과 주부들이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오토바이 업체들이 운전면허가 필요 없는 50cc이하의 오토바이 모델들을 대당 1500만 동(약 75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일단 오토바이와 비교해 판매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전기 오토바이 사용자는 배터리가 고장나면 교체를 해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다.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한 개의 가격은 200만 동(약 10만 원)이며 품질이 높은 배터리의 경우 600만~800만 동(약 30만~40만 원)에 이른다.

또 정비 인프라가 많지 않아 배터리를 교체하는 장소를 찾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더욱이 오토바이 생산기업들인 혼다, 야마하 등이 글로벌 브랜드인데 반해, 전기 오토바이는 야다 등 중국 브랜드가 대부분인데다 현지 브랜드는 빈패스트 하나에 불과해 제품의 신뢰성이 크게 떨어진다.

전기 오토바이 업계는 신제품 출시나 또는 특정 대기업 브랜드의 홍보효과로 인해 시장은 단기간에 활성화되다가 다시 조용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호찌민 시에서 전기 스쿠터를 수입 및 유통하는 기업(DN)은 작년 초에 6000만 동(약 300만 원)의 고급모델을 판매한 후에는 더 이상 추가모델을 개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기업의 이사인 PL 씨는 "초기 개발 단계에서 좋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손실을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상황은 불행히도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전망을 보지 못한 상태다"고 말했다.

D&T 서던 커머셜 인베스트먼트 조인트 스탁 컴퍼니의 전 대표이사인 응웬 후 쿠옹(Nguyen Huu Cuong)은 전기 오토바이는 피할 수 없는 추세이지만 큰 변화를 위해서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딜러의 입장에서는 제품을 다양화하기 위해 많은 전기 오토바이를 전시해야 하지만 현재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이 제품에 추가적인 투자를 하기 힘든 상황이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