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산하의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3월말 이후 미 주식시장이 급등했다면서도 이같은 위험성 때문에 하반기에도 '중립'으로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신 블랙록은 유럽 주식은 비중 확대를 추천했고, 신흥국 주식은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블랙록 글로벌 수석 투자전략가 마이크 파일은 "올해 주식과 채권 비중 확대를 권고했지만 2월말 코로나19 폭풍이 거세짐에 따라 이를 중립으로 낮춘 바 있다"면서 이같이 권고했다.
파일은 지난 4월초 위험자산 비중 확대 권고로 돌아섰지만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이 사들이는 자산인 채권에 국한된 것이었다.
파일은 "강력한 정책 뒷받침은 채권이...주식에 비해... 더 부드럽고 내성을 가지면서 상승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와함께 공격적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저금리, 또는 마이너스 금리를 불러 미 국채를 비롯한 국채 매력을 감퇴시킨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은 최근 미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29일에는 다시 급등세를 탔다.
파일은 미 경기부양책 종료, 코로나19 재확산, 이전 선거 당시보다 더 불확실해진 이번 선거 등으로 인해 미 주식시장 전망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과 중국간 긴장 고조 역시 부정적인 충격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중국과 갈등은 계속해서 고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유럽 주식은 강력한 정책대응과 이에따른 경기회복 전망 개선으로 전망이 밝다고 파일은 지적했다.
그는 올 하반기에는 유럽 주식시장이 신흥국 주식시장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전히 위험은 남아있지만 2~3개월 전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한 정책대응이 유럽 시장 상승세를 부추길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그는 코로나19 이후의 탈세계화 흐름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점점 더 많은 나라들과 지역이 서로의 경제적 연결 고리를 끊을 것으로 보이고, 이에따라 각국의 금융시장, 경제의 상호연관 역시 감소할 것이어서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해 질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그는 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 등 이른바 ESG 투자 흐름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