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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파산한 원웹에 지분 20% 투자…전문가 비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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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 파산한 원웹에 지분 20% 투자…전문가 비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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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위성 인터넷 기업 '원웹'은 지난 3월 27일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업 전망이 밝은 만큼 구조조정과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가능한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뒤 미국 뉴욕 남부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사진=로이터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이후 배제된 유럽연합(EU)의 위성항법시스템 '갈릴레오'와 경쟁하기 위해 영국 위성통신 스타트업 '원웹(OneWeb)'에 지분 20%를 투자했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원웹 지분 인수는 "산업정책을 내세운 민족주의처럼 보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웹(OneWeb)의 위성은 일반적인 항법 위성의 중간궤도가 아닌 저궤도에 진입하도록 설계됐다.

원웹은 지난 3월 27일 새로운 자금 확보에 실패한 후 "기업 가치 극대화를 위해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자금 조달을 위한 논의를 지속했으나 우한 코로나 확산 영향과 시장 변화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대부분의 사업장이 위치한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5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원웹은 최근 플로리다에 대규모 위성공장까지 개설했지만, 이번 주 안에 인력의 10%를 해고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CNN에 따르면, 2012년 출범한 원웹은 소프트뱅크, 에어버스, 버진그룹, 코카콜라, 퀄컴 등 유명 투자자들로부터 30억 달러 가량(약 6조6735억 원)을 투자 받아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아마존 등이 위성 통신망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원웹이 필요로 하는 올바른 형태의 위성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수억파운드를 인공 위성에 투자하겠다는 영국 정부의 계획이 터무니 없다고 지적했다.

25일 저녁에 처음 보고된 원웹에 대한 영국의 이번 투자로 영국은 원웹의 지분 20%를 소유하게 된다.

원웹은 현재 유럽연합(EU)의 갈릴레오 위성 항법 시스템의 내비게이션 시스템 실행과는 완전히 다른 유형의 위성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레스터 대학의 우주 정책 전문가 블레드딘 보웬 박사는 "원웹의 기본 출발점은 잘못된 위성을 구입했다는 점"인데 "기본적으로 저궤도의 세계 위성인터넷망인 대형 위성군(mega-constellation)에 관해서는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와 동일한 아이디어를 수행하고 있으나, 원앱의 로비스트들이 정부를 설득하여 일부 위성을 완전히 재설계해서 항법 장치 탑재량을 피기백(piggybac)하는 증명되지 않은 기술을 접목시킨 기술 및 비즈니스 도박"이라고 비판했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인 자일스 손 또한 "이 상황은 견고한 산업정책을 내세운 민족주의처럼 보인다"며 말도 안된다고 보웬 박사의 의견에 동의했다.

자일스 손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미국의 GPS, 러시아의 글로나스(GLONASS), 중국의 베이두(BeiDou), 영국이 브렉시트로 인해 접근을 잃기 전 설계를 도왔던 갈릴레오 등의 모든 주요 위치 확인 시스템은 지상 약 2만km 정도의 중간 궤도에 있다"며 "그 중 이미 발사된 74개의 원웹 위성은 저궤도에 있는데, 이는 고도가 1200km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26일 저녁 정부 대변인은 "우리는 우주에 대한 우리의 야망을 분명히 했고 영국에 장기적인 전략적, 상업적 이익을 가져다 줄 새로운 국가 우주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작업의 일환으로 우주 산업분야와 정기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영국은 자체 글로벌 네비게이션 위성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며, 독립 전문가들은 30억~40억 파운드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12월 당시 총리였던 테레사 메이는 영국이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캐나다·호주·뉴질랜드를 아우르는 국가 정보기관 연대조직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와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으나, 올해 5월 예상 비용이 50억 파운드로 급증하며 해당 프로젝트는 보류되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