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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국내 시장에 '클린뷰티' 기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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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국내 시장에 '클린뷰티' 기준 만든다

성분과 동물보호, 친환경 노력을 기준으로 '클린뷰티' 마크 부여

올리브영에 새로 만들어진 '클린뷰티존'의 모습. 사진=CJ올리브영이미지 확대보기
올리브영에 새로 만들어진 '클린뷰티존'의 모습. 사진=CJ올리브영
글로벌 뷰티 시장의 화두인 ‘클린뷰티’ 시대가 국내에도 열릴 전망이다.

CJ올리브영은 업계 최초로 ‘올리브영 클린뷰티(Clean Beauty)’라는 자체 기준을 만들고,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클린뷰티는 피부 건강을 위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한 화장품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는 각종 환경 문제와 스트레스 등으로 피부에 자극을 주는 외부 요인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건강하게 피부를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수년 전부터 클린뷰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올리브영은 국내 브랜드 중 클린뷰티에 적합한 브랜드를 발굴해 K뷰티의 새 동력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개념인 만큼 세 가지 자체 클린뷰티 기준을 만들고 부합하는 상품에 선정 마크를 붙이기로 했다.

첫 번째 기준은 성분이다. 올리브영 클린뷰티 선정 브랜드는 모든 상품에서 파라벤, 아보벤젠 등 유해 의심 성분 16가지를 필수로 배제해야 한다. 이소프로필알코올, 폴리에틸렌글리콜 등 대체가 어려운 4가지 성분은 배제 권고 성분으로 정했다. 화장품 업계나 전문자료 등에서 통상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20가지 유해 의심 성분을 바탕으로 했다.

기존 클린뷰티가 주로 성분에 관한 것이었다면, 올리브영 클린뷰티는 최근 MZ세대(밀레니엄, Z세대)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치 소비, 윤리 소비 트렌드에 따라 동물과 환경에 대한 노력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추가 기준으로 선정했다.

올리브영은 성분 기준에 부합하면서, △동물 보호 △친환경 노력 둘 중 하나 이상을 실천하고 있는 브랜드에 올리브영 클린뷰티 자격을 부여한다. △상품 제조 과정 중 동물 실험을 진행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는 등 동물 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브랜드 △재활용이 용이한 포장재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는 브랜드를 선정했다.

이 기준을 토대로 올리브영 클린뷰티에는 총 12개 브랜드의 160여 개 상품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한 브랜드는 △라운드어라운드 △라운드랩 △비플레인 △아비브 △토리든 △로벡틴 △더랩바이블랑두 △리얼라엘 △메이크프렘 △휘게 △닥터브로너스 △아로마티카 다.
올리브영 명동·강남 플래그십, 여의도IFC점 등 주요 매장에서는 이들 브랜드와 상품을 모은 ‘클린뷰티존’을 만나볼 수 있다. 올리브영은 향후 클린뷰티 기준에 맞는 신진 브랜드를 지속 발굴하고 육성하며 클린뷰티존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진솔 CJ올리브영 기초화장품 기획(MD)팀장은 “앞서 해외 약국 화장품인 ‘더모코스메틱’을 올리브영이 지난 2008년 국내 시장에 선도적으로 도입했던 것처럼, 글로벌 선진 트렌드인 클린뷰티도 국내 시장에 맞게 재정의함으로써 K뷰티 새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면서 “가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클린뷰티가 국내 시장에 자리 잡고, 고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