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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프리’ 오피스텔 전성시대…청약 완판행진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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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프리’ 오피스텔 전성시대…청약 완판행진 ‘반사이익’

단기간 내 완판 마감 기록…세자릿 수 경쟁률 단지도 등장
청약 가점 낮은 3040세대,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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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높은 아파트 청약 문턱과 주택시장에 불고 있는 고강도 대출 규제로 오피스텔 시장이 ‘활황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부동산시장 주역으로 꼽히는 30‧40세대 실수요자들이 최근 아파트 청약을 통한 내집 마련이 ‘하늘의 별따기’로 간주되면서 주거 목적을 위한 오피스텔로 수요 발길을 많이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에서 거주 중인 30~40대는 청약 가점이 낮아 강남권은 물론 강북권 분양 문턱도 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청약가점에 들어가는 무주택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출산율도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결국, 해당 수요자들은 전세나 월세를 전전하거나 기존 주택 또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상품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오피스텔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투기과열지구인 서울 내 아파트를 사려면 9억 원 이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의 40%, 9억 원 초과는 20%만 대출이 된다. 반면에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을 적용받는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아 최대 70%까지 담보대출이 가능하다. 분양가 9억 원을 넘어도 건설사 보증으로 중도금 집단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6.17 부동산 대책에서도 오피스텔은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 대상에서 빠졌다. 따라서, 투기과열지구에 적용되는 담보인정비율(LTV) 40% 상한 또는 9억 원 이상 고가주택 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으며, 주택구입자금 조사도 피해갈 수 있다.

이처럼 규제 ‘무풍지대’에 있는 오피스텔은 최근 청약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달 청약접수를 받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는 총 486실 모집에 6874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4.14대 1로 전 타입 모두 청약을 마감하고 단기간에 완판됐다. 최고 경쟁률은 B블록 84㎡OF 기타로 접수 기준 213대 1이었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분양관계자는 “청량리역 초역세권인데다 설계, 평면 등을 잘 갖춘 브랜드 오피스텔이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분양한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도 평균 경쟁률 18.52대 1로 청약을 마감하며 오피스텔 훈풍을 이어갔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는 지난 15~16일 진행한 210실 청약 모집에 총 3890건이 접수돼 평균 18.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4군(28OH, 27OI, 25OJ타입)에서 나왔다. 거주자 우선 접수 기준 경쟁률은 99.14대 1이었다.

수도권에서는 현대BS&C가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헤리엇 에디션84’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150실 모집에 총 2만 7000여 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SRT 동탄역이 가깝고 CGV, 롯데백화점(예정) 등 대형마트가 인접해 있어 경기 남부권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또 현대건설이 의정부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은 60실 모집에 8702건이 접수되며 14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의정부 중심 입지인 의정부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최고 49층의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삼호와 대림코퍼레이션이 인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도 최근 7.47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36㎡, 40㎡, 41㎡이 포함된 3군에서 나왔으며, 152실 모집에 4375건이 접수되며 평균 28.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부평구 중심입지인 부평역 역세권 입지에 위치해 있어 풍부한 인프라와 배후수요를 동시에 갖추고 있고, GTX 개발호재까지 예정돼 있어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아파트를 겨냥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과 설계를 갖춘 주거형 오피스텔이 대거 등장하며 젊은층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어 당분간 오피스텔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