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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아프리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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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아프리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어디로?

- 대아프리카 투자는 10.3% 감소, 대남아공 FDI 유입은 15.1% 하락 -
- 2020년 FDI 유입은 최대 40% 감소 전망, AfCFTA의 성공적 이행과 선진국 투자 확대 절실 -



6월 15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020년 세계투자보고서(World Investment Report 2020)를 통해 2019년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 현황과 2020년 전망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대세계 FDI 유입액은 1조50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유럽과 라틴아메리카로 유입된 FDI 총액이 각각 18%, 10% 증가하며 4290억 달러, 1640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아프리카와 아시아(중동 포함)로의 외국인직접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프리카로의 FDI 유입이 크게 하락했는데, 역내 경제 주요국들의 성장 부진과 원자재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UNCTAD는 분석하고 있다.

지역별 FDI 유입 현황
(단위: 십억 달러, %)
center


자료: UNCTAD

2019년 대아프리카 FDI 유입 현황

2019년 아프리카로 유입된 FDI는 총 45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2018년 전 세계 FDI 유입이 13%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아프리카 투자는 2017년 대비 10.9% 증가한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이집트로 전년 대비 10.7% 높은 90억 달러의 FDI가 유입되었으나 남아공,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콩고 등으로의 FDI 유입은 모두 하락했다. 단, 국경 간 투자합병(M&A) 거래가 2018년 16억 달러 대비 53억 달러로 증가한 점은 고무적인데, 특히 영국과 스위스의 다국적기업(MNE)으로부터 각각 31억 달러, 11억 달러의 투자액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8년 남아공 라마포사 대통령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던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FDI 유입 역시 2019년에는 10%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대남아공 투자가 15.1% 감소했으며 나이지리아와 에티오피아로 유입된 FDI 역시 각각 낮아졌다.

2019 대아프리카 FDI 유입 현황
center

자료: UNCTAD

2019년 권역별 대아프리카 FDI 유입 현황

아프리카의 최대 투자처인 이집트로 유입된 FDI는 11% 증가하여 90억 달러를 달성했으나 모로코, 수단 등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며 북부 아프리카 FDI 유입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대모로코 FDI는 55%나 하락했으며 수단의 경우 오일가스 탐사 산업, 농업 등으로의 투자가 감소하며 전년 대비 27% 낮은 8억2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남아공, 앙골라 등이 위치해있는 남부 아프리카로의 FDI 유입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남아공 FDI가 15% 감소한 46억 달러를 기록한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2015~2017년간 대남아공 FDI 유입액이 평균 20억 달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본다면 남아공으로의 외국인투자가 다시 전반적인 회복세를 띠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단, 대부분이 회사간 자금 이동형태를 띄고 있어 신규 그린필드형 투자가 확대될 필요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서부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프랑스, 중국, 터키, UAE 등으로부터의 대세네갈 FDI 유입이 확대되며 16% 증가하고 대코트디부아르 투자 또한 63%나 급증했다. 그러나 대나이지리아와 가나 FDI 유입이 감소하며 2019년 유입된 FDI는 전년 대비 21% 낮아졌다.

동부 아프리카와 중부 아프리카로의 FDI 유입 역시 각각 9%, 7% 하락했는데 동부 아프리카 최대 투자처인 대에티오피아 투자가 전년 대비 1/4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냐의 IT산업과 의료보건 부문의 신규 프로젝트에도 불구하고 FDI 유입은 18% 감소했으며 자원 부문에 집중된 대DR콩고 FDI 역시 9% 하락했다.

대아프리카 FDI 유입 현황
(단위: 백만달러)
2016
2017
2018
2019
전 세계
1,983,478
1,700,468
1,495,223
1,539,880
아프리카
460,23
41,535
50,577
45,368
북부 아프리카
13,841
13,275
15,398
13,679
- 이집트
8,107
7,409
8,141
9,010
- 수단
1,064
1,065
1,136
825
서부 아프리카
11,955
11,510
13,717
10,870
- 코트디부아르
578
975
620
1,009
- 가나
3,485
3,255
2,989
2,319
- 나이지리아
3,681
3,813
6,401
3,299
중앙 아프리카
5,394
8,951
9,365
8,702
- 콩고
1,612
4,417
4,315
3,366
- 가봉
1,244
1,314
1,379
1,553
동부 아프리카
7,842
8,647
8,537
7,756
- 에티오피아
4,143
4,017
3,310
2,516
- 탄자니아
864
938
1,056
1,112
- 케냐
69
1,266
1,626
1,332
남부 아프리카
6,990
-847
3,560
4,360
- 남아공
2,235
2,008
5,450
4,624
- 모잠비크
3,093
2,293
2,703
2,212
자료: UNCTAD

향후 대아프리카 FDI 유입 전망 - ① 불안요인

2020년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해 전 세계 FDI는 2019년 대비 40% 급감하며 1조 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가 하락, 원자재 수요 감소 등에 따라 대아프리카 FDI 유입 역시 25~40%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0년 4월 M&A 투자는 이미 2019년 월평균보다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항공업, 호스피탈리티, 관광업 등이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해당 산업들이 2019년 발표된 그린필드형 투자액 770억 달러의 10%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향후 투자시장 전망은 밝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2020년 1분기 그린필드형 투자는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향후 대아프리카 FDI 유입 전망 - ② 기대요인

그러나 일부 긍정적인 기대요인도 존재한다.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등 선진국으로부터의 투자 확대가 기대되는데 중국은 아프리카 인프라 시장에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프랑스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현지 제조역량 및 고용 확대를 위한 “아프리카를 선택하라(Choose Africa)”라는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내세우고 있다. 미국 역시 에티오피아 통신, 지열에너지, 운송, 설탕 산업 등 민영화 부문에 향후 3년간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아프리카에 민간투자를 증대할 계획이다. UNCTAD는 코로나19 사태 및 유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여러 정치적인 이유로 해당 선진국들의 투자 계획은 비교적 회복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국별 아프리카 투자 계획자
국가
프로그램명
투자규모
주요 내용
미국
아프리카번영 이니셔티브
(Prosper Africa Initiative)
~600억 달러
2022년까지 에티오피아에 50억 달러 투자 계획
중국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600억 달러
나이지리아 해안철도(120억 달러), 아디스아바바-지부티간 철도(45억 달러), 탄자니아 초대형 항만(110억 달러) 사업 등 진행
영국
영-아프리카 투자서밋
85억 달러
ㅇ 브렉시트 후 영-아프리카간 협력 강화 목적
ㅇ 케냐 오일 생산에 15억 달러 투자
러시아
러-아프리카 서밋
100억 달러~
ㅇ 인프라, 천연자원 개발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
ㅇ 모로코 11억 달러 투자, 오일정제시설 건립 계획
프랑스
아프리카를 선택하라
(Choose Africa)
30억 달러
2022년까지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의 영농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벤처 자금 지원
자료: UNCTAD

또한 아프리카자유무역협정(AfCFTA: African Continental Free Trade Area Agreement)이 성공적으로 이행된다면 2021년 대아프리카 FDI 유입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아프리카로 유입되는 투자의 종류를 다양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대아프리카 FDI는 주로 원자재에 대한 투자가 대부분인 점이 사실이다. 만일 AfCFTA를 통해 역내 가치사슬이 구축된다면 의약품, 의료 산업 등을 중심으로 국내 가치부가 활동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네 AfCFTA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오더라도 AfCFTA 관련 협의를 더 이상 미루지 않기 위한 별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러한 과정을 통해 향후 AfCFTA 마무리 작업이 가속화된다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투자 유치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 전망하고 있다.

시사점

남아공 현지 로펌 소속 관계자 P씨는 남아공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FDI 유치 확대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남아공의 연간 FDI 유입액이 약 90억 달러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2019년 FDI 유입액인 46억 달러는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전기, 철도, 항만 등 공공 부문의 부분 사유화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부언했다. 한편, 6월 23일 남아공 라마포사 대통령은 민간부문의 진출장벽을 완화하고 약 200개가 넘는 인프라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으므로 우리 기업들이 향후 남아공의 인프라 및 프로젝트 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적절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자료: UNCTAD, Business Day, News24 등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