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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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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움직임

- 터키 내 지역 격차를 감안한 우선적이고 선별적인 개발 진행 예정 -
- 7개 도시 대상 스마트시티 시범 운영 중 -


2017년 AR Future Project Award에서 터키의 건축디자인 회사인 GAD Architecture는 이스탄불의 기술과 디자인을 통합한 미래형 미디어 시티 조감도를 발표해 수상했다. 해당 미디어 시티는 자율주행 자동차, 버스, 통근 열차 등의 인프라 외에도 녹지 공간이 어우러지는 인간 중심(Human-Focused)적이며, 예술과 문화적 가치가 공존하는 공간구축이라는 마스터 플랜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터키가 스마트시티에 관심을 가진 것은 불과 몇 년 전의 일이 아니다. 2009년 이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스마트시티 형성을 위해 추진해 온 정부의 정책과 현재 기시행중인 시범 사례들은 스마트시티에 대한 터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터키의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

2009년 터키 정부는 산업화 이후 도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노후화된 도시 기반이 여러 문제 해결을 위해 2010~2012년 중기개발 계획을 발표한다. 정부는 도시지역의 공간적 삶의 질 향상과 경제적, 사회적 구조 강화, 공간 계획 시스템의 재조정을 목표로 낙후 도시 개발 정책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효과적이고 부가가치가 큰 스마트시티 육성에 대한 목표를 수립한다.

아직까지는 터키의 스마트시티 구축은 초기단계에 있으며, 인프라 설계 및 기술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해외투자유치에 적극적인 동시에 도시 간의 우선 개발 순위를 정하며 순차적인 도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시티 관련 최근 정책

터키 환경도시부는 작년 12월 2020-2023 국가 스마트시티 전략 수립 방침을 발표했다. 중앙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의 기본 방침을 정했고 해당 방침에 따라 각 지방 정부는 자체적으로 지역의 특색에 맞춘 최적화된 세부 시행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81개 주는 개별 전략 과제와 로드맵을 제출하고 제출 과제는 2017년도에 기수립된 스마트시티 성숙도 지수 및 가용 예산 등에 따라 평가 받게 된다. 공적 가치가 높은 프로젝트이거나 투자 자원 대비 기대되는 효과가 큰 사업은 우선시 될 수 있으며, 최종 종합 평가결과를 통해 선정된 사업에 한해 순차적 진행된다. 또한 상기 평가와는 별개로 환경 도시부에서 지정된 일부 도시는 중앙 정부와 협업해 최우선적으로 도시 개발 및 전략 수립에 참여하게 된다.

<2020~2030 국가 스마트시티 전략 수립 방침>
1. 지방 정부의 현황을 고려해 전략을 설정, 점진적인 개발을 지향한다.
2. 지역 스마트시티 전략 수립 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되 기수립된 중앙정부의 스마트시티 전략 방침에 준해 수립한다.
3. 지방 정부의 개별지역 스마트시티 구축 세부 시행안은 타 지역의 산업 전략, 소속 하위 행정 구역의 세부 시행안을 고려해 수립한다.
4. 각 도시의 지역 스마트시티 전략과 로드맵은 상호 호환성이 있어야 한다.
자료: Eylem Plani(2019)
스마트시티 시범 사례

터키는 2020년 6월 현재까지 총 7개의 도시(이스탄불, 앙카라, 부르사, 안탈리야, 카이세리, 콘야, 트라브존)에서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 및 시범 운영 중이다. 그중 이스탄불은 환경 관리 센터, 교통 관리 센터, 교통신호 관리 시스템, i택시, 수중 태양광발전, 스마트컨테이너, 생활 폐기물 소각 에너지 생산 시설, 모바일 EDS, 매립가스 발전소, 스마트 파크 등 가장 많은 인프라 및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탄불 환경 관리 센터는 도시 내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 산업·해양 폐기물 등을 수거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을 추적, 감시, 관리가 가능하다. 중앙 관리센터는 폐기물의 수거 및 운송과정, 불법 폐기물 매매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할 뿐 아니라 도로 교통 시스템과 연계하여 효율적으로 폐기물 수거가 가능한 동선을 파악하여 정보 전달할 수 있다.

이스탄불 환경 관리센터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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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환경산업부

수도인 앙카라는 스마트파크, 통합 폐기물 관리 시스템, 스마트 교통 시스템, 묘지 정보 시스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전기 에너지 추적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스마트파크는 공원에 스마트 비디오 시스템과 스마트 중앙 통제 추적 시스템을 설치해 공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관련 시스템들은 유실물 혹은 수상한 물건을 관리할 뿐 아니라 미아, 유괴사건 등을 추적 관리 가능하고 아동범죄 전과자의 접근, 수상한 사람의 행동을 추적해 범죄 발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앙카라 스마트 파크 중앙 통제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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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환경도시부
전문가 인터뷰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 교수)

Gazi대학의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 교수 Ozge Yalciner Ercokun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터키 스마트시티에 대한 전반적인 동향과 향후 과제에 대하여 알아봤다.

Q1) 스마트시티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확한 정의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터키에서는 스마트시티를 어떻게 정의하나요?
A1)스마트시티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국가별로 기술적인 역량과 자원의 차이 등으로 인하여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기존의 전통 네트워크 서비스 기술이 ICT를 활용해 더 효율적으로 발전하고 시민들의 편의를 지속적으로 제공 가능한 공간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기존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활용하는 절차가 선행돼야 하며, 관련 기술이 실제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편의를 제공 가능해야 한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Q2) 터키에서 스마트시티에 관심이 높은 이유는 뭔가요?
A2) 스마트도시는 데이터 혁신의 에너지, 통신 및 사물 인터넷을 활용해 교통, 보안, 건강 관리, 상수도, 폐기물 관리 등과 같은 모든 측면에서 지능적이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생활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는 터키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와 도시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특히 터키는 개인이 도시에서 겪는 불만을 정부에 건의하고 나아가 도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 등에 구체적으로 참여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시민들의 불만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 능력 등이 필요하게 되고 이것이 스마트시티에 대한 높은 수요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Q3) 과거 터키가 추진해온 주요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은 뭐가 있을까요?
A3) 이즈미르(Izmir)는 서구와 동부 문명의 교차로에 위치한 도시로 교통수단의 발달이 무엇보다 중요한 곳입니다. 2010년 현대식 통근 기차(Izban)이 처음 도입되면서 30분 이내 공항과 도심이 연결되면서 광범위한 교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또한 지금은 너무나도 일반적으로 보편화된 기술이기는 하지만 복합적인 대중교통수단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선불카드가 보급되면서 90분 이내 모든 대중교통을 단일 요금으로 사용할 수도 있게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기술이나 변화로 보일수 있지만 말씀드린 모든 것들이 스마트시티 사업과 밀첩한 연관이 있습니다. 스마트시티의 정의처럼 기존의 인프라를 개발, 활용해 새로운 편의를 시민들에게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2015년도에 교통부 장관은 Karaman시와 안탈리아에서 Akilli Ken TT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것도 주요 성공 사례 중 하나입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는 스마트홈, 스마트 오피스 구축을 위해 원격으로 출입문을 관리하는 시스템, 시민들에게 기후변화 등에 대한 실시간 안내 메시지를 보내는 안전 시스템 등을 시도했습니다. 이어서 안탈리아 지역에서는 도로 교차로별로 스마트 신호등을 설치, 번화가를 중심으로 차량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구급차들의 이동경로를 위한 교통 제어 시스템 도입, 대중 버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 확인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이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교통사고가 60%, 교통 체증량이 25%, 이산화 탄소 배출량 30~35%가 각각 감소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Q4) 다른 국가, 도시와는 다르게 터키의 스마트시티 계획이 가지고 있는 차별점은 뭐가 있을까요?
A4) 터키 정부는 모든 도시들이 일률적으로 똑같은 체계를 가지고 있는 스마트시티들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각 도시별로 기후, 지형적인 조건이 다르며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장점도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측면의 스마트시티가 구축 및 발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터키의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Artvin은 폭우로 인한 홍수가 도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이기에 기후 변화 및 강수량 측정을 통해 사전 위험을 감지하고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할 것이고 이스탄불과 같이 상업적으로 발달한 도시에서는 금융결제 시스템의 편리화 및 출퇴근을 위한 공공인프라의 정비가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5) 현재 터키 내에서 스마트시티 등과 관련한 사업에 적극적인 기업들이나 사례를 알 수 있을까요?
A5) 언론 등에서 보여지는 것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Vodafone, Turkcell과 같은 대기업 외에도 젊은 층들의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생 스타트업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일례로 Lojika라는 기업을 소개하고 싶은데 해당 기업은 TAG/SEAT X라는 일종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도입해서 교통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고 최근에는 DynaHUBS라는 화물택배 물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해당 시스템은 화물의 주문 및 배송 경로 등에 대한 정보를 통합 분석해 긴급한 상황에서 가장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하기도 하고 중복되는 경로나 물품은 배송 시간대를 조율해 기업이 배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아직 시범 운영단계인 것으로 아는데 이후 성공적으로 도시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의 사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Q6) 향후 터키의 스마트시티에 대한 전망은?
A6) 정부의 지속적인 스마트시티 계획들을 보면 과거 대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 로드맵을 설계하며 비전을 수립하는 계획들이 20년동안 일부 구체적인 사례가 등장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여러 나라와 도시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점을 참고해 터키와 함께 스마트시티를 함께 구축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사점

올해 4월 한국 국토부 및 해외 인프라 공사에서 주관한 한국형 스마트시티 협력 프로그램(K-City Network)에 터키는 앙카라, 가지안텝, 이스탄불 등 6개의 지자체에서 총 16건의 사업을 신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고 그중 앙카라의 재해방지 관리 프로젝트, 가지안텝의 데이터 통합플랫폼 마스터플랜 수립 프로젝트가 최종 선정됐다. 터키의 스마트시티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 의지와 더불어 한국의 ICT기술과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판단되는 만큼 향후 터키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자료: 터키 환경도시부, 2019- 2022 Ulusal Akıllı Kentler Stratejisi ve Eylem Planı, Akıllı Şehirler Beyaz Bülteni, 100 Günlük İcraat Programı, Orta Vadeli Planı, On Birinci Kalkınma Planı, Ultimate ICT Network in Turkey For Smart Citie(Ozge Talciner Ercoskun교수),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