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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이강현 ‘28년 삼성맨’, 현대차에 성공 노하우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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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24]이강현 ‘28년 삼성맨’, 현대차에 성공 노하우 심는다

올해 초 삼성전자에서 현대차로 둥지 옮겨...현대차, 인도네시아 공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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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현 현대차 아시아·태평양 권역본부 상무 사진=뉴시스
28년간 삼성전자에 근무한 ‘삼성맨’이 올해 초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법인으로 자리를 옮겨 그의 성공 노하우가 현대차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강현(53)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 상무가 현대차가 최근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동남아 시장 개척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통’ 이 상무, 올해 현대차에 새 둥지

현대차 아시아·태평양 권역본부 상무도 겸임하고 있는 그는 대표적인 ‘인도네시아 통’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지난 1993년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주재원으로 발령 받은 뒤 거의 20여 년간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했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에서 현지인 양부모를 둘 정도로 ‘뼈 속까지’ 현지화 전략을 실천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는 인도네시아 양부모 중매로 1996년 인도네시아 정치인 딸인 아내를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 이 상무의 철저한 현지화 경영으로 삼성은 당시 한국 상품 불모지인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초 삼성에서 나온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업체가 현대차다.
통신은 현대차가 이 상무의 폭넓은 인도네시아 인맥을 활용하기로 하고 그를 인도네시아를 주축으로 하는 아·태 권역본부 상무 자리에 앉혔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등 6억5000만 명 아세안 자동차 시장 공략 본격화

로이터는 현대차가 이 상무를 영입하기로 한 배경에는 최근 추진 중인 아·태권역본부 사업 강화와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아시아 자동차 시장의 허브로 삼고 현대차 아·태권역본부를 기존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을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점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10개국이 속한 아세안은 인구 6억 5000만 명에 달하는 세계 7위 경제공동체다.

통신은 “현대차 아·태권역본부가 2억7352만 명에 달하는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 인도네시아를 공략하기 위해 15억5000만 달러(1조8200억 원)를 투자해 아세안 지역 최초 완성차 공장을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州)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건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내년 말부터 델타마스 공단에서 연간 15만 대 규모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인도네시아가 포함된 동남아 시장은 ‘일본차 텃밭’으로 불릴 만큼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업체의 입김이 거세다는 점이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얼마전 현대차의 베트남 진출 성공 사례를 나머지 아세안 회원국으로 늘리는 글로벌 경영 전략을 밝힌 바 있다”면서 “중국에서의 판매 침체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만회한다는 게 현대차의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