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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사 국제배급 담당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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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사 국제배급 담당자 인터뷰

- 글로벌 플랫폼의 확산으로 키즈 콘텐츠 시장 전망 밝은 편 -
- 문화 차이를 뛰어넘는 글로벌한 스토리텔링과 높은 완성도로 해외시장 공략 필요-



밀리마쥬(Milliages)는 1991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된 애니메이션 제작 및 배급사다. 수준 있는 키즈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사로 프랑스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의 아티스트가 만든 ‘몰랑이’캐릭터를 프랑스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세계 190개국에 판매하기도 했다. 이 몰랑(Molang) 시리즈는 유럽지역 시청률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KOTRA 파리무역관은 파리 밀리마쥬 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양숙(Grace Lee) 이사님과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해 프랑스 콘텐츠 시장 동향과 한국 콘텐츠의 프랑스 진출 가능성을 알아보았다.

Q1. 간략한 본인 소개와 현재 밀리마주(Millimages) 사에서 담당하고 계신 업무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저는 2014년부터 밀리마주에서 이사로 근무하고 있고 국제배급 총괄과 공동제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밀리마주 이양숙 이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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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밀리마주


Q2. 몰랑(Molang)은 한국과 프랑스의 공동제작 프로젝트의 산물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A2. 몰랑이는 2014년 프랑스 방송사 Canal+ 와 공동제작으로 탄생하게 되었고 행복을 전하는 토끼라는 주제로 지금까지 4개의 시즌이 제작되어 총 204편이 제작되었고 중간에 공중파 TF1*도 함께 공동제작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몰랑이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디자인과 몰랑이만의 특유한 몰랑언어로 제작되어 나이와 국적을 막론하고 전세계에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국)

애니메이션 몰랑의 인기를 보도하는 프랑스 TV 뉴스(좌),
파리 지하철역 내 몰랑 애니메이션 시리즈 광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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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BFM(좌), Millimqges(우)

Q3. 현재 프랑스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는 어떤 건가요?
A3. 제 선에서 말한다면 애니메이션 가운데는 lady bug가 아무래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Super wings,Oggy & Cafard,Oddbods 도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몰랑이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Q4. 프랑스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이 참고하면 좋을 프랑스에서 인기 있는 해외제작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있을까요?
A4. 해외제작 콘텐츠로는 싱가폴 작품인 oddbods가 큰 인기를 끈 걸로 알고 있습니다.

Q5. 프랑스 콘텐츠 산업의 트렌드와 수요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A5. Vod가 글로벌시장을 석권하면서 프랑스도 마찬가지로 콘텐츠 산업에 변화가 생기고 있지만 근본적인 차이는 별로 없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두드러진 경향을 꼽자면, 경쟁이 커지다 보니 전보다 좀더 수익성이 높은 상업적인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교육적인 콘텐츠 특히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트렌드의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또한 청소년과 성인을 겨냥한 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늘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채널에서 방영중인 싱가폴 제작 콘텐츠 오드봇(oddb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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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eletoon+

Q6. 프랑스 방송국/유통사들은 한국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A6.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인지도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디자인이 아주 예쁘고 개발 아이디어도 다양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도 스토리텔링 측면에서는 문화차이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Q7. 프랑스에도 TV외 채널(넷플릭스, 유튜브 등)을 타깃으로 한 콘텐츠 제작과 캐릭터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나요?
A7. 물론입니다. 밀리마주 본사도 Youtube용 콘텐츠 제작을 따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Youtube의 에코시스템에 따라 키워드로 찾기 쉬운 콘텐츠를 위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Netflix나 메이저 플랫폼을 타겟으로 한 프로젝트도 다양하게 개발 중입니다.

Q8. 이 부분에서도 한국과의 협업도 가능할까요?
A8. 당연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Netflix의 경우 아시아 시청자들에게 맞는 한국작품을 가지고 다이렉트로 그들과 협업하는 편이 훨씬 고무적이라 생각됩니다.

Q9. 한국 콘텐츠가 프랑스에 진출할 때 가장 크게 걸림돌이 되는 부분과 가장 큰 강점으로는 각각 무엇이 있을까요?
A9. 강점은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좋은 아이디어와 디자인 그리고 상업적인 컨셉입니다. 걸림돌은 너무 한국적인 스토리텔링이 글로벌시장에 어필하기에 때로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누구나 갖고 있는 걸림돌이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프랑스 작품이 한국에서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치죠. 전세계를 커버할 수 있는 작품을 하는 것이 모두의 소망이 아닐까 합니다.

Q10. 비즈니스 방식에 있어서 조언하실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10. 개발을 너무 빨리 하려다 보니 아이디어가 무르익기 전에 피칭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빨리 준비한 작품은 곧바로 티가 납니다. 여기 저기 좋은 점들이 많은데 전체적으로 조화가 되지 않아 좀더 개발을 하라는 피드백을 받습니다. 여러 번 만나서 조율하는 것도 좋지만 기회는 한번에 얻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정열(passion)입니다. 그 작품에 대한 의지와 정열이 어떤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적극적이고 매력적인 자세로 파트너들과의 신뢰를 쌓는 것이 비즈니스의 중요한 방식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Q 11. 콘텐츠 산업에도 코로나(COVID 19)의 영향이 크다고 보십니까?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A11.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서 대답하기가 참 어렵네요. 코로나로 영향을 받지 않은 산업은 하나도 없다고 봅니다. 다행히 vod는 혜택을 보고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것은 결혼과 마찬가지인데 만나지 않고 신뢰 없이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모두에게 큰 도전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단기간에 끝나면 괜찮겠지만 장기전으로 가게 된다면 어쩔 수 없이 큰 타격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온라인 상으로만 미팅하고 결혼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큰 회사들은 이미 기존에 네트워크가 형성 되어있으니 작품성을 인정받아 서로 자료만 주고받고 진행할 수 있지만, 작은 회사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경쟁력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새로운 미팅 방법과 피칭 방법을 개발하는 아이디어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사점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콘텐츠의 해외진출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영유아들은 완벽한 ‘디지털 네이티브’세대로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며, 특히 키즈 콘텐츠는 언어장벽이 낮은 편이라 더욱 전망이 밝다고 분석된다.

국경을 넘어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해외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자료: 밀리마주(Millimages), BFM, Teletoon+, KOTRA 파리무역관 보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