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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인도 뉴델리 화장터 코로나19 사망자 처리 한계…장작불 화장 다시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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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인도 뉴델리 화장터 코로나19 사망자 처리 한계…장작불 화장 다시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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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이 급증으로 인도의 수도 뉴델리 화장터 처리능력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전통적인 장작불 화장이 다시 늘고 있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화장장에서의 사체 소각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장작을 쌓아 사체를 화장하는 전통적인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뉴델리 최대이자 가장 오래된 화장터인 니감보드 가트(Nigambodh Ghat)에서는 야외에서 이글거리는 불꽃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장례식 참석자와 작업원들의 눈을 자극한다.

시내 역사적 건조물인 델리 성(Red Fort) 옆에 있는 이 화장장에서는 병원에서 도착하는 시신이 계속 늘어나면서 영업시간을 연장하면서 장례식은 오전 8시부터 밤늦게까지 치러지고 있다. 인도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나라 중 하나로 감염자는 약 24만 명, 사망자는 6,700명이 넘는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뉴델리에서는 지금까지 약 650명이 숨졌지만, 언론과 묘지 관계자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다고 한다.

니감보드 가트 운영진은 최근 두 달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장례식을 500건 넘게 치렀다고 밝혔다. 다른 3곳의 화장장 및 적어도 2곳의 묘지에서도 뉴델리의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다.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예방 조치로서 사체의 소각을 근대적인 화장로에서 실시하도록 명하고 있다. 하지만 니감보드 가트에서는 6기가 있는 화장로 중 3기밖에 가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천 년 전부터 힌두교의 의식에서 사용되고 있는 전통적인 장작을 사용한 화장법이 사체가 늘어나면서 1주일 전부터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나 이 화장장의 운영위원인 수만 쿠마르 굽타(Suman Kumar Gupta) 씨는 화장을 위해 도착한 유족들이 의식 때까지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감염 리스크를 걱정하는 유족들의 불안감을 높이고고 있다고 한다. 그는 AFP에 그들이 빨리 받고 싶어 하지만 가동 중인 화장로는 3개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코로나19 희생자로 시신 안치시설이 수용 능력을 넘어섰다고 알려진 병원에서 구급 차량이 한꺼번에 4구에서 5구의 시신을 옮겨오기 때문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 화장로에서 시신을 태우려면 2시간가량 걸리는 반면, 장작을 썼을 때는 시간이 더 걸려 수십 명의 인부가 목재를 끊임없이 불에 투입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전에는 전통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유족들이 근대적인 화장로에 난색을 표시했지만, 현재는 질병을 우려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소각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 굽타 씨는 예전에 화장로에서 태우는 시신은 불과 4구 혹은 5구 정도여서 화장로를 쓰도록 사람들에게 설득해야 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