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터키 코로나19 정상화 동향과 새로운 변화

공유
0

터키 코로나19 정상화 동향과 새로운 변화

- 정부 주도하에 6월부터 본격적인 정상화 추진 -
- 터키 기업들 사이에서도 부는 비대면 열풍 -



터키 정부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을 낮추고 사회적, 경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한 덕분에 5월에 접어들어 일일 확진자 증가는 눈에 띄게 줄었다. 또한 완치 환자도 지속 증가하며 터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고비를 한 차례 넘긴 후 터키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안정을 되찾기 위해 공공과 민간을 아울러 정부의 주도로 유연하고 신속하게 정상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속도 둔화에 따라 정상화 준비 움직임

2020년 3월 10일 터키 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돼 4월 3일에는 확진자 2만여 명, 사망자 400여 명에 들어섰다. 이에 터키 정부는 주요 지역 간 이동 허가제, 연령대별 통행금지(65세 이상, 20세 이하 유소년 통행금지) 등을 시행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국민건강 보호에 힘썼다. 4월 11일 터키 내 신규 확진자 최다 발생(확진자: 52,167(+5,138)명/사망자: 1,101(+95)명) 이후 터키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 덕에 4월 말부터 신규 확진자 발생 속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터키 코로나19 확진 및 사망자 일별 추가 발생 변화
center


자료: 터키 보건부 통계자료,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편집

4월 28일 신규 확진자 발생 속도가 점차 둔화되자 본격적으로 정상화 준비에 들어서며 정부의 주도 하에 공공분야, 민간분야 부분에서 이른바 코로나19 이후 정상화, 나아가서 뉴노멀(Yeni normal)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공분야: 국민 건강 관리를 위한 방안 마련과 동시에 관광업을 시작으로 정상화 추진
터키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이전에 누린 ‘정상적인’ 삶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함과 동시에 국민 모두가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유지, 위생관리 철저” 세 가지 요소를 습관화한다면 새로운 정상생활(New normal)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터키 정부는 4월 7일부터 외출 시 모든 국민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최소 1.5m 이상의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것을 권장했고 국민들의 안전한 일상생활을 위해 국민건강팀을 조성, 코로나19에 대응할 새로운 생활 지침을 체계적으로 기획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전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차간격 조정 및 대중교통 의무적 공석을 지정해 시민들이 이동수단 내에서도 충분히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조치했으며 국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판매를 금지했던 의료용 마스크의 상한가를 책정해 온오프라인으로 판매를 실시했다.

5월에 들어서 터키는 3, 4월에 비해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가 둔화됐다. 정부는 이스탄불 등 31개 주요 지역에 적용 중이던 지역 간 이동금지령을 완화해 신규 확진자가 5일 이상 발생하지 않는 지역부터 이동금지 해제 및 정상화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두 차례에 걸쳐 16개 지역의 이동금지령이 해제됐으며 6월 1일 자정을 기점으로 남은 15개 지역에 적용 중이던 지역 간 이동금지령을 해제했다.

터키 내무부는 경제활동의 정상화를 위해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던 가게, 상점, 쇼핑몰, 기업 등 사업장들의 영업 재개를 위한 위생 및 운영 수칙 등을 세부적으로 수립했다. 쇼핑몰과 미용실, 이발소 등의 제한적 영업 재개를 허가하고 6월 1일부 카페, 식당, 헬스장 등의 영업 재개를 허가했으며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의 재택근무, 순환근무 등을 중지하고 정상근무를 재개했다. 이러한 조치들을 취하는 한편,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권장에서 강제 단계로 강화했다.

정부 부처별 업무 정상화 단계 밟는 중
지난 4월 17일 문을 닫았던 국회가 6월 2일부로 다시 열렸다. 4일에는 봉쇄했던 국경 일부를 다시 열어 인근 국가와 육로를 통한 무역이 재개되며 터키 국방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20년 상반기 징병을 6월 5일부터 실시하게 된다. 법무부는 오는 15일부터 법원 행정 업무 및 재판을 재개할 예정이다. 또한 4월에서 6월로 한 차례 미뤄졌던 고입시험과 대입시험의 7월 연기 여부에 대해 예정대로 6월에 시행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관광산업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움직임

터키의 2018년 관광 수익은 295억 달러를 기록해 터키 GDP의 3.8%를 차지했으며 44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터키를 방문했다. 관광은 터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로 산업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그러나 올해 1분기 터키는 중국, 한국 등 초창기 코로나19 발발 국가를 필두로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운항을 중단해 외국인의 입국을 중단함에 따라 관광수지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4% 하락했다. 지난 달 터키 문화관광부는 라마단 바이람 이후(5월 말) 관광산업의 회복 및 지원을 위해 숙박시설 및 식당, 관광지 등의 위생관리 수칙과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코로나19 특별 교육 이행 필수화 등을 발표했다. 또한 모든 관광업 관련 종사자들은 보건부에서 면역력 증빙서류를 발급받아 개인 건강상태를 증명하도록 했다. 도시 간 이동 고속버스, 고속열차, 기차 등은 순차적으로 운행을 시작했으며 국내 항공운항은 6월 1일부터 부분적으로 시작했으며, 국제선은 6월 18일부터 독일 등 유럽 6개국부터 점진적으로 운항 재개 예정이다. 터키 내 도시 간 이동을 위해 버스, 비행기 등에 탑승 시 외국인 관광객은 터키 입국 시 면역력 증빙서류를 제출 해야하며 관련된 세부사안은 아직 준비 중에 있다.

민간분야: 터키 기업들 사이에도 언택트(untact) 열풍

코로나 발병 초기에 많은 기업들은 재택근무 혹은 유연근무제를 시작하고 공장들은 임시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 터키의 대표 백색가전 제조업체인 VESTEL은 3월 30일부터 4월 5일까지 조업을 중단했다. 또한 대표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 역시 조업을 중단했다가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자 순차적으로 조업을 재개했다.

터키 완성차 제조업체 조업 중단 및 재개 현황
기업명
직원수
조업 중단일
조업 재개일
FORD OTOSAN
10,899
3월 20일
4월 27일
HONDA
1,235
3월 23일
4월 20일
TOFAŞ
6,720
4월 3일
5월 4일
TOYOTA
5,244
3월 21일
5월 4일
OYAK RENAULT
7,056
3월 26일
4월 27일
MERCEDES BENZ TÜRK
6,298
(버스) 3월 23일
(트럭) 3월 28일
4월 20일
4월 24일
TEMSA
1,319
0월 20일
5월 4일
ANADOLU ISUZU
829
3월 30일
4월 17일
MAN TÜRKİYE
2,871
3월 23일
4월 22일
TÜRK TRAKTÖR
2,123
3월 23일
4월 20일
OTOKAR
1,897
3월 25일
4월 20일
HYUNDAI ASSAN
2,330
3월 27일
4월 20일
KARSAN
1,071
4월 01일
4월 20일
자료: Haber7, Sözcü,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편집

고객서비스 부분에서 기업들은 온라인, 고객센터 상담전화 등을 이용해 비대면 고객 대응을 실시하는 중이다. 언택트(untact)는 접촉(contact)을 뜻하는 콘택트에 언(un)이 붙어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을 꺼리는 문화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터키의 기업들도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필요서류를 구비하고 지점을 방문해 상담 및 심사를 통해 대출을 받아야 하나 최근에는 비대면 방식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Akbank, HSBC 등은 온라인 뱅킹, 은행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필요서류를 업로드 후 손쉽게 코로나19 긴급 대출 신청이 가능하는 등 영업방식을 바꾸고 있다.

전자가전AS에도 변화가 생겼다. Casper TURKEY는 터키 내 직영 AS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온라인 및 택배로 제품 수리 접수를 받고 있는데 인터넷으로 제품의 정보와 증상을 기재 후 등록을 완료하면 회사 측에서 택배 업체를 통해 제품을 대리 픽업해 수리 후 보내주는 방식이다.

Casper Turkey AS 신청 화면
center


자료: Casper Turkey 홈페이지

터키항공은 라마단 기간이 끝난 후 이스탄불에서 앙카라로 첫 국내선 운항을 재개했다. 4일에는 국내 34개 도시로 국내선 운항을 늘릴 예정이며, 6월 18일에는 우선적으로 유럽 6개국 16개 도시로 국제선 취항을 재개 예정이다. 카페, 레스토랑 등은 테이블 간에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매장 내 좌석 재배치가 이뤄졌으며, 테이블에 비치돼 있던 양념통들은 모두 일회용 소분 패키지로 대체됐다. 또한 식기도 가능한 한 일회용 제품 사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불가피하게 식기를 사용하는 경우 식기세척기에서 고온으로 세척, 소독할 것을 강제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터키는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코로나19 발병 전에는 세계 각국과의 교류를 통해 상품, 서비스의 무역이 장려된 반면 지금은 방역과 자국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물자・인적 자원을 제한하고 자국민 우선주의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세계적으로 탈글로벌화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터키 정부는 식품 수요 안정, 생물보안, 사이버보안, 통신기반, 백신과 의료기기 및 의약품 자급자족에 주력을 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레젭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급자족할 수 있는 터키를 위해 이번 여름까지 건강 식품 정책위원회와 긴밀히
협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할 정책을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각국의 정책과 기술력에 따라 세계 무대 속에서 기존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도 혹은 도약을 할 수도 있는 기회이다. 터키 역시 이번 사태를 국제 사회 속에서 새로운 질서와 표본이 될 수 있는 ‘위기 속 기회’로 인지하고 있으며 선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므로 지속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자료: 터키 대통령실, 터키 무역부, 터키 상무부, 터키 내무부, 터키 관광부, 터키 통계청, 터키 자동차산업협회, 터키 백색가전산업협회, 현지 언론(Sözcü, Hürriyet, Dünya, haber7, Anadolu agency), Casper Turkey, 데일리 굿뉴스,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