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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와르르 40달러선 붕괴 OPEC 감산 합의 삐걱 원유선물 ETN 뉴욕증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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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와르르 40달러선 붕괴 OPEC 감산 합의 삐걱 원유선물 ETN 뉴욕증시 비상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사진=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사진= 뉴시스
국제유가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40달러선이 붕괴됏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가 잘 지키지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국제유가 가격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미국의 주종 원유인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0.12달러) 상승한 37.41달러에 마쳤다.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배럴당 39.74달러로 떨어졌다. 원유 감산 합의 연장의 불확실성 속에 국제유가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하루 970만 배럴의 감산합의 시한을 기존 6월 말에서 7월 말로 1개월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다른 산유국들이 합의 준수를 약속하지않고 있다. 이와중에 국제금값은 올라 온스당 1727.40달러에 마쳤다.‘

뉴욕증시에서는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을 이끄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이라크에 불만이 커지면서 '단결'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있다. 이라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사우디에 이어 산유량이 두번째로 많아 감산 비중이 크다. 이 이라크가 합의를 잘 지키지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OPEC+는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려고 5월 1일부터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라크가 속임수로 합의를 어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이지리아와 카자흐스탄도 이라크와 함께 감산 합의를 이행하지 못한 산유국으로 지목됐다. OPEC 10개 회원국은 5월에 할당된 감산량의 74%를 이행하지 못했다"라며 "이라크는 약속한 감산량의 38%, 나이지리아는 19%밖에 이행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5월에 감산 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산유국이 이를 상쇄하기 위해 앞으로 몇 달 간 얼마나 더 감산할 것인지가 감산 연장 합의의 관건이 되고 있다. 이라크, 나이지리아가 5월에 이행하지 못한 감산 할당량만큼 추가로 감산해야 970만 배럴 감산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라크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다는 점이다.

이라크가 감산 할당량을 지키지 못한 이유는 이라크 정부가 유전 개발·생산 계약을 맺은 외국 대형 석유회사를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라크 남부에 분포한 대형 유전에는 영국 BP, 미국 엑손모빌, 이탈리아 Eni, 러시아 루크오일 등이 진출해 있다. 이들 회사는 급격한 감산에 대비해 보호 조항을 계약에 넣은 상황이다. 이라크 정부로서는 OPEC+ 합의만을 근거로 감산을 일방적으로 요구할 수 없는 입장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