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유로는 달러에 대해 전일비 0.2% 상승한 유로당 1.1193달러에 거래됐다. 11주 만에 최고치다.
유로는 지속된 오름세로 달러에 대해 연초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3월 금융시장 폭락세 속에 달러가 급등세를 기록했지만 최근 유럽이 코로나19 상처를 딛고 경제재개 기지개를 켜면서 자금 흐름이 변하면서 이전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유럽 경제가 다시 활동을 시작했지만 우려와 달리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각국의 통화확장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경제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유로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로 회복세는 달러로 대표되는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을 가리킨다.
투자자들이 미국과 중국간 긴장 고조, 미국의 대규모 시위·폭동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더 무게를 싣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공개한 7500억유로 경기회복 기금은 유로 추가 상승세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또 "EU집행위는 프로그램이 3년 동안 지속된다면 EU의 연간 지출을 2배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무엇보다 EU 차원의 채권발행이 이뤄지면 이는 높은 신용등급의 유로표시 채권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활용가능해진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유로 약세를 점치는 많은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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