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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 소비자 잡아라"…쿠팡 물류센터 사태 반사이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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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 소비자 잡아라"…쿠팡 물류센터 사태 반사이익 통할까?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타 이커머스 지난 주말 매출 소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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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이커머스 시장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와 타 이커머스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19명이다. 물류센터 근무자가 74명, 이로 인한 접촉자가 45명이다.

쿠팡은 경기 부천에 이어 고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해당 물류센터를 폐쇄한 후, 지난 2일 천안 물류센터에서 외주업체 직원이 사망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충성도 높기로 유명한 쿠팡 이용객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분석이 나온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 관련 '택배 공포'가 확산된 이후 지난 주말 오프라인 쇼핑 수요가 늘었다. 주요 편의점, 대형마트 매출이 전주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대대적인 유행을 탄 언택트 소비 생활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번 바뀐 소비 습관이 다시 돌아오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19 이후에도 언택트 소비는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쿠팡 외 타 이커머스 업체들은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산에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SG닷컴은 지난 주말(5월 29~31일) 전체 매출이 전주 대비 5~10% 증가했다. SSG닷컴은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인 5월 29일 새벽배송 매출은 전날 대비 40% 증가했다.

품목은 정육(24.1%), 청소·세탁 용품(21.3%), 통조림(14.5%), 수산물(13.5%), 과일(12.8%), 생수(12.8%), 채소(12.7%) 등 생필품과 식품 위주로 매출이 늘었다.

G마켓과 옥션 역시 지난 주말(5월 30~31일) 생필품 매출이 전달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 28% 증가했다.

11번가는 3일 빠른 배송 서비스로 '오늘 발송'을 론칭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누적된 판매자의 배송 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문 후 당일 발송이 가능한 판매자의 상품들을 한곳에 모았다. 약 472만 개의 상품이 준비됐으며 계속해서 판매자와 상품이 추가될 예정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마켓컬리는 '충성 고객'이 많기로 유명하지만, 이번 사태는 안전 문제에 민감한 주부들이 주 소비자층인 만큼 고객 이탈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타 업체들이 물류 과정에서의 안전 강조와 빠른 배송을 내세워 쿠팡과 마켓컬리에서 이탈한 소비자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