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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폭동·미중 긴장 ‘악재’에도 뉴욕증시가 오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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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폭동·미중 긴장 ‘악재’에도 뉴욕증시가 오르는 이유

주식 투자자들 현재 ‘위험’보다 미래 ‘희망’에 베팅

미 뉴욕증권거래소의 TV 화면에 12일(현지시간) 뉴욕 경제클럽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모습이 비쳐지고 있다. 미 증시는 이날 트럼프의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어 1단계 합의가 곧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 뉴욕증권거래소의 TV 화면에 12일(현지시간) 뉴욕 경제클럽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모습이 비쳐지고 있다. 미 증시는 이날 트럼프의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어 1단계 합의가 곧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인들이 매일 죽어가고, 백인 경찰에게 살해당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미 전역에서 약탈·방화가 벌어지고, 미·중 간 1차 무역합의가 깨질 위기에 처해도 뉴욕증시는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불안을 먹고 큰다더니 딱 맞는 상황이다. 최근 뉴욕증시는 온통 악재로 뒤덮인 형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워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한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현재의 위험보다 국가 경제가 계속해서 다시 열리고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지금은 악재들이 경제적 악영향을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NBC도 이날 “시위가 놀라 울지도 모르지만, 주식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며 경제의 재개통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맞춰져 있다 전했다.

한 분석가는 이를 두고 미 전역에서 약탈이 있고 건물이 파괴되었지만, 주식시장은 그것을 무시했다고 평가했다.

이 분석가는 “주식시장은 미래 지향적 메커니즘이다. 투자자들은 지금부터 6개월을 내다 보았고, 지금부터 9개월 후엔 질서가 더 잘 유지될 것”이라며 “경제는 다시 돌아오고 수익은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의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경제 지표나 예는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근의 경제 지표가 최악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점도 이런 기대를 크게 하고 있다.

지난달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19.5로 반등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4월 사상최저치인 4.3으로 떨어졌던 데서 15.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 한가지 예로 항공편이 지속해서 늘면서 사람들이 여행을 늘릴 것이라는 낙관주의로 항공 주식은 상승했다.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 스쿨의 재무 교수 제레미 시겔은“경제에 관한 데이터는 백미러를 통해보고있다. 많은 나쁜 데이터는 과거에 관한 것이다.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주식시장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현재의 위험을 압도한 형국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