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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좀비기업' 수 수익성 악화에 역대 최대…이자 낼 돈도 못 번 기업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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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좀비기업' 수 수익성 악화에 역대 최대…이자 낼 돈도 못 번 기업 34%

지난해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은 물론 안정성마저 악화했다. 이자를 낼 만큼의 돈도 못 벌어들인 기업의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커졌다.100곳 가운데 34개 업체가 이른바 '좀비기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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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 나빠졌다. 사진은 주요 지표.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3일 공개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외부감사 공시 2만5874개 기업 가운데 한계기업 비중은 3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1.0%였다. 2018년 4.2%에서 하락 전환했다.

한계기업은 2018년 8099개(31.3%)에서 지난해 8823개(34.1%)로 증가했다. 한은이 2013년 통계발표를 시작한 이래 최대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이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이 비율이 100% 미만이면 영업으로 번 돈으로 이자를 갚지 못한다는 뜻이 된다. 지난해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수출부진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한계기업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업종별로 보면 매출액 증가율은 제조업(4.5%→-2.3%), 비제조업(3.8%→0.8%) 모두 나빠졌다.

제조업 중에서는 자동차(0.4%→6.3%)와 조선·기타운수(-4.5%→12.5%)에서 상승했지만 정제 마진이 줄면서 석유정제 부문이 23.1%에서 -6.8%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다른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 증가율은 3.7%에서 5.0%로 올랐다. 지난해부터 새로운 리스 회계 기준(IFRS16)이 적용되면서 운용 리스를 자산과 부채로 인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채의존도가 높아졌다. 부채비율은 93.1%에서 95.4%로 늘었고 차입금의존도도 26.0%에서 27.7%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유입 감소로 현금흐름보상비율은 2018년 54.4%에서 지난해 50.5%로 하락했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기업의 단기차입금 상환능력가 이자지급 능력을 나타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다.


장원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tru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