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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니클로·니토리 등 일본 유통업체들 5월에도 매출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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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유니클로·니토리 등 일본 유통업체들 5월에도 매출 대폭 감소

워크맨 두자릿수 급증-니토리 소폭 상승 등 실적회복업체도 나와

뭐크맨플러스 매장.이미지 확대보기
뭐크맨플러스 매장.
유니클로 등 일본 유통업체들은 4월에 이어 5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매출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월보다는 하락폭이 다소 줄어들었으며 워크맨(Work Man)은 두자리수의 증가를 보이는 등 일부 업체는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2일(현지시각) wwd재팬 등 일본 패션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전문점체인의 올해 5월매출액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에 이어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10일 간의 골든위크이후부터 영업를 재개한 점포다 조금씩 늘어나면서 4월 감소폭과 비교해서는 전체적으로 다소 나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워크맨은 지난해보다 두자리숫자의 매출증가를 기록했으며 니토리는 약간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고객측 확대로 이 기간동안 쾌속 진격을 이어온 아웃도어 캐주얼브랜드 워크맨은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9.4% 급증했으며 고객수도 17.1%나 늘어났다. 4월에는 코로나19 여파로 5.7% 증가에 머물렀지만 5월들어 코로나19 이전의 기세를 회복했다.

골든위크중에는 전국 869개점포(5월말 기준)중 165개점이 휴업상태였지만 서서히 영업을 재개하는 것과 함께 기온이 상승하면서 냉감소재의 압축웨어와 스트레치 카고 바지 등이 일반용, 직업용 양쪽에서 팔려나갔다고 워크맨 홍보담당자가 말했다.

일본 가구 및 홈 액세서리 소매회사인 니토리는 지난 4월21~5월20일까지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늘어났다. 국내 447개점포(2월말 시점)중 5월에는 99개점포가 휴업했지만 원격근무 확대로 홈 오피스가구, 간이가구, 수납·정리품이 매출호조를 보였다. TV광고로 내보낸 여름용 침구류도 인기제품이 됐으며 외출자제로 키친용품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반면 유니클로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8.1%나 줄어들었다. 전국 약 820개 점포중 5월은 최대 311개점포가 영업중단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전자상거래매출이 지난해 실적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여 고객단가는 지난해보다 19.1% 증가했다. 여름상품이 호조세로 보이고 있으며 남성의 경우 조깅팬츠나 ‘에어리즘’ 소재를 사용한 T셔츠, 여성의 경우에는 와셔 새틴 치마 바지, 크레페 저지 T셔츠, 무선브래지어 등이 히트제품으로 부상했다. 2일 현재 휴업 점포 13개에 불과하다.

유니클로에 이어 2위의류업체인 시마무라는 핵심업체인 ‘패션센터 시마무라’ 매출액(4월21~5월20일)은 지난해보다 23.4%나 급감했다. 다만 1개월동안 휴업한 점포(그룹 전체로는 17개점포)는 이미 기존점포에서 제외해 계산했다. 그룹 전체 2158개점포(2월말 시점)중 최대 78개점포가 휴업에 들어갔다. 골드위크이후 기온이 상승하면서 월말까지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판매업체 무지루시료힌(無印良品)의 매출액(직영점, 도매및 전자상거래의 기존점 포함)은 지난해보다 30.3%나 급락했다. 전체 437개점포중 최대 292개점포가 휴업했다. 식품과 전자상거래 한정으로 10% 할인판촉을 내건 가구류는 비교적 선방했다. 지난 5월1일부터는 아마존에서 일부상품의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 1일에는 ‘라쿠텐(楽天)시장’에도 출점했다. 연초에 자사 전자상거래가 장기간 영업중단되는 등 약간 불안한 측면이 있었던 전자상거래부문은 아마존과 라쿠텐의 출점으로 강화됐으며 신규 고객의 확보도 꾀하고 있다.
패션그룹 아다스트리아의 기존점 매출액은 44.8%나 추락했다. 5월말시점에서 전체 1242개점포중 1008개점포가 영업을 재개했지만 7월까지는 국내 전점포휴업이 영향을 미쳤다. 전자상거래는 50%나 급증했다.

셀렉트숍 ‘유나이티드 애로즈(UA)의 소매와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46.2%나 크게 줄어들었다. 서서히 영업을 재개하는 점포수가 늘고 있지만 5월말시점에서 약 240개점포중 177개점포만이 영업을 하고 있는 점이 매출에 타격을 주었다. 전자상거래는 봄세일 덕택에 매출액이 48.4%나 급증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