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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듬성듬성 항공기 좌석, 가격 인상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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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듬성듬성 항공기 좌석, 가격 인상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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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로 승객이 거의 없이 운항되고 있는 항공사 기내의 모습.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띄엄띄엄 좌석'이 항공권 가격 인상 요인으로 이어질까.

마켓워치는 2일(현지시간) 항공여객 수요가 사실상 실종되면서 항공사들은 단 한 푼이 아쉽기 때문에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낮은 항공권 가격이 이어지겠지만 수요가 다시 늘기 시작하면 항공사들은 방역을 위해 포기한 좌석을 되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항공권 가격은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오는 8월 출발하는 뉴욕-로스앤젤레스(LA) 왕복항공권이 62달러밖에 안한다. 마이애미와 중남미, 카리브해 수십개 나라를 연결하는 왕복 항공권 요금은 200달러도 안된다.

코로나19로 항공 여객이 실종돼 항공기들이 거의 텅텅 빈 채로 운항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항공사들은 또 코로나19에 따른 환불로 수백만달러를 되돌려줬다.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항공사들은 정부의 대규모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고, 한 두 곳은 조만간 파산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도 코로나19 이후 보유 항공주들을 모두 팔아치웠다.
항공여객 수요 실종은 앞으로 한동안 항공권 가격 저공비행의 바탕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

여행전문 웹사이트 스코트 칩 플라이트 설립자 스코트 케이스는 "처음에는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항공여행의 V자 회복을 기대했다"면서 "(이같은 기대는 이제)명백히 잘못된 기대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고, 애널리스트들은 나이키 로고 같은 지루한 회복으로 예상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스는 "요금 인하는 항공사들이 사람들을 다시 항공기로 불러들이는 가장 간단하고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요 부족과 함께 유가 폭락에 따른 낮은 항공유 가격이 낮은 항공권 가격의 또 다른 배경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나 항공권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여행전문 잡지 스키프트의 항공부문 선임 에디터 브라인 서머스는 올 하반기나 내년에도 지금같은 초저가 항공권이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고 지적했다.

서머스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미래 여객 수요 회복을 대비해 항공권 가격을 지나치게 낮추는 것을 꺼려한다. 수요가 적으면 아예 항공 운항편수를 줄인다.

이는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다수의 항공사들이 인기가 적은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줄이면서 이들 노선의 남은 항공권 가격은 실제로 상승하고 있다.

애틀랜타와 덴버를 오가는 왕복 항공권 가격은 작년보다 오히려 비싸졌다. 제트블루, 스피리트가 9월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항공노선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여객 수요가 증가하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한 정책을 되돌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서머스는 "항공사들은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좌석열 중간을 비우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장기적으로 지속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공사들은 조만간 비우는 좌석 없이 모든 좌석을 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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