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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라오스, 인프라 건설용 중국자본 못갚아 '국가 빚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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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라오스, 인프라 건설용 중국자본 못갚아 '국가 빚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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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가 댐 등의 인프라 개발을 위해 중국자본을 끌어들이며 국가 부채가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다. 사진=로이터
라오스 정부가 중국과의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며 막대한 국가 부채를 떠안아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 리뷰는 "라오스의 외부 부채 가운데 절반은 최대 채권국인 중국에서 발생했다"며 "외국 자본으로 인해 부채의 늪으로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라오스 수입은 국내소비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록다운에 따른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연기로 2019년 대비 3억4700만 달러가 감소한 53억93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9년 총 수입액 57억4000만 달러의 6.1%에 해당한다.

당초 라오스 정부는 중국과의 고속철도 건설 사업, 경제특구 개발 사업 등 대규모 인프라 개발 사업의 확대를 통해 2020년 교역 규모를 전년대비 14.9% 이상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광산 개발, 수력발전 등 주요 9000개 제조/프로젝트 관련 기업의 조업중단으로 1분기 교역규모가 급감했고 2분기 교역 규모는 1분기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2020년 라오스 정부의 교역목표 달성은 매우 불투명하다.

지난 1월 라오스가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로부터 B3 등급을 받았으나 그러나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라오스 금융 위기를 조명했으며 국가 부채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인 B-로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라오스의 부정적인 경제 전망은 코로나 쇼크가 반영돼 향후 외부 부채 만기와 낮은 외환 완충액과 관련된 라오스의 외부 금융 위험을 악화시켰다"며 "올해 태국 채권 시장에서 2억5000만 달러 중 2개를 포함하여 9억 달러의 외부 부채 상환이 예정되어 있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라오스는 매년 10억 달러의 외부 부채 상환에 직면해 있다"고 고 밝혔다.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2019년 부채의 80%가 외화이며 "국가 채무의 절반 가까이는 중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은 무엇보다 더 심각했다. 셧다운을 포함한 정부의 봉쇄 전략은 외환 보유고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관광 및 접객 업종과 같은 서비스 부문의 침체로 해당 분야 대출비중이 높은 은행은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재라오스 유럽상공회의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비스 및 관광 분야 설문 응답자 중 70% 이상이 3월 중 50% 이상의 매출 급감을 겪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라오스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및 기업의 원리금 상환을 연장하도록 하고 있어 은행권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라오스 리스금융 업계에 따르면 3월 말부터 4월 말 현재까지 연체율이 40% 가량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오스 국립경제연구원은 2020년 라오스 GDP 성장률을 3.3%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9년 라오스 정부가 목표로 잡은 경제성장률 6.1%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농업 및 산업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 재해로 인해 2018년 GDP 성장률이 전년 6.8%에서 6.3%로 둔화되었지만 IMF는 경제 성장 예측에 있어 7%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라오스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코로나19뿐 아니라 다양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빌린 부채로 인한 것이며, 소시에테 제너럴은 중국이 라오스의 주요 외국 투자자이자 대출기관이 되면서 라오스 GDP 대비 부채 비율이 증가했고 라오스가 중국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는지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라오스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은 60억 달러 규모의 고속 열차 노선, 대형 수력 댐, 고속도로 및 많은 경제 특구를 포함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로 형성되었다. 라오스는 쿤밍에서 비엔티안 철도 프로젝트에 대한 점유율을 30%로, 라오스는 중국으로부터 저금리 대출을 통해 올해 첫 2억50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수역인 메콩 강의 주요 하천과 지류를 포함하여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크고 작은 수력 발전 프로젝트를 건설하는 것과 유사한 계약을 체결했다. 라오스가 이웃 국가에 전기를 수출하기 위해 약 400개의 수력 발전 프로젝트를 진행중이거나 계획 중에 있다.

그러나 환경운동가들은 라오스가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들여 조달한 외국 자본으로 인해 부채의 늪으로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환경 운동가인 게리 리(Gary Lee)는 "수력 발전 프로젝트는 자본 집약적 투자이며, 이는 자금 조달의 대부분을 선행해야 하는데 라오스의 수력 발전의 급속한 증가는 국가의 부채 부담 증가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치는 라오스를 채무 불이행의 위기로 몰아넣었는데, 메콩 강 지역의 물 거버넌스와 정치 생태학을 전문으로 하는 영국의 학자 데이비드 J.H. 블레이크(David J.H. Blake)는 "라오스는 10년 동안 댐 건설의 개척시대였으나 이제는 부채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현실이다"라며 "중국과 같은 채권자는 자산 통제를 요구함으로써 부채 상환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