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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바닷속 금속 채광 대신 '미생물로 금속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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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바닷속 금속 채광 대신 '미생물로 금속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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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 광물을 채굴하는 것보다는 이 곳에서 서식하는 미생물 등을 보호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생산성 향상 등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전 세계 바다 바닥에는 감자 크기의 금속 결절이 수조 개가 있다. 결절들 중 일부는 경제적 가치와 활용을 위해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광물들의 상업적 이용에 대한 유엔의 투표는 2020년 10월 예정돼 있다.

그러나 바다 속 광물을 채굴하는 것보다는 이 곳에서 서식하는 미생물 등을 보호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생산성 향상 등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지가 1일(현지시각)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다 속에서의 금속 결절의 형성은 육지에서 금속이 생성되는 과정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즉 그것들은 지질학적이라기보다는 생물학적인 것이다.

해저 결절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론이 있다.

첫째, 생물학적 과정(상어 이빨의 잔해 등)이 해저로 떨어진다. 이것은 미생물이 모이는 기초를 형성한다. 이 미생물은 수백만 년에 걸친 분해 과정을 거쳐 바닷물에서 미량의 금속을 추출해 낸다. 이러한 생물학적 과정들은 해저에 결절(혹)을 형성하고 자라는데 필요한 화학적 작용을 촉진한다.

해저의 결절은 백만 년에 10mm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느린 속도로 자란다. 일단 이 결절들이 제거되면 그것들은 인간의 시간 내에 결코 다시 자라지 않을 것이다.
이 결절들이 결절 표면과 안에서 발견된 독특한 금속 대사 작용을 하는 미생물의 서식지라는 사실도 최근 밝혀졌다. 이러한 미생물들은 결절의 형성과 분해과정에 관여하며 오염된 지역을 정화하는데 매우 귀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해저 망간 층 등 채굴이 검토되고 있는 다른 해저지점에서도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미생물 군체가 발견됐다. 이러한 미생물 공동체는 심해 위치에 따라 크게 다르다.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금속 결절과 지각 내에서만 생존할 수 있는 생물을 포함하여 수많은 미지의 생물이 샘플링되고 채굴됨으로 인해 멸종될 위험에 처해 있다.

화학 및 제약회사들이 해양 유전자원을 중심으로 등록한 특허는 1만 3000여 건에 이른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독일의 거대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가 소유하고 있다.

몇몇 국가들은 이러한 미생물 다양성이 공해 상에서 보호될 수 있도록 국가 관할권을 넘어 생물다양성에 관한 조약이라는 새로운 UN 조약을 요구해 왔다.

최근 몇 년 동안 합성 생물학에는 많은 중요한 발전이 있었다. eDNA는 과학자들이 이 종들을 볼 필요도 없이 심해에 서식하는 종들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해주었다. 크리스퍼 캐스-9(CRISPR Cas-9)와 같은 합성 생물학의 여러 발견들은 유전자를 읽고, 편집하고, 쓰고, 인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새로운 해양 생물 공학 산업을 촉진시킬 것이다.

세계가 새로운 생물혁명의 정점에 서 있는 만큼 지구의 모든 영역에 걸쳐 생명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발전은 언젠가는 금속 부산물을 추출하고 귀중한 미생물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보다는 심해에서 미생물을 이용해 거대 해양 생물 거류지에서 금속을 재배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미래는 우리가 먼저 심해 생활환경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러한 자원을 서둘러 채굴하지 않는다면 가능한 일이라는 지적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