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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킹크랩·광어…수산물 ‘땡처리’ 행사 늘어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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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킹크랩·광어…수산물 ‘땡처리’ 행사 늘어난 이유는?

대형마트 3사, 5·6월 일제히 수산물 할인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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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업계가 최근 수산물을 싼값에 판매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마트가 오는 4~10일 기존가 대비 30% 할인 판매하는 캐나다산 활 랍스터. 사진=롯데마트
최근 대형마트업계가 수산물 할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게·랍스터·새우 등 고가의 수산물이 지난달부터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에서 싼값에 거래되고 있다.

먼저 이마트는 지난달 31일까지 러시아산 대게 3만6000여 마리를 정상가 대비 30% 할인된 금액(100g당 3780원)에 판매했다. 대게 한 마리 무게가 1~1.1㎏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마리당 4만 원 내외인 셈이다. 이 금액은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의 5월 기준 암꽃게 평균 경매가(1㎏당 4만8000원) 보다도 낮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7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산 대게(100g)를 3890원에, 점보 킹크랩(100g)을 6850원에 팔았다. 오는 3일까지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에서 △멍게(260g, 5990원) △민물장어(100g, 4990원) △국산 생물새우(100g, 3490원)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5월 7일~13일 수입 파트너사와의 직거래로 물량을 확보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가량 싸게 킹크랩(100g당 6980원)과 대게(100g당 4980원)를 내놨다. 오는 4~10일에는 캐나다산 활(活) 랍스터를 시세 대비 약 30% 가격을 낮춘 9920원(454g 내외)에 제공한다. 이 가격은 롯데마트에서 최근 6년 동안 판매된 활 랍스터 가격 중 최저 수준이다.

이들 3사가 해외 수산물 할인 행사를 벌이는 데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 크게 반영됐다. 실제로 호주의 경우 그동안 랍스터 생산량의 90~95%를 가져갔던 중국이 지난 3월부터 수산물 매입량을 줄이면서 수백 명의 현지 어부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와 함께 호주 내 랍스터 소매가는 50~80% 하락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 어가가 수산물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 수산물 가격이 싸졌다. 사전에 협력사와 직거래를 진행해 중간 유통과정을 생략하고 물량을 대량 사들인 점도 가격을 낮추는 데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국내산 광어와 농어도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전국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는 이들 수산물이 해양수산부로부터 ‘6월의 수산물’로 선정된 점을 고려해 이달 한 달 기존가 대비 1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11~18일 광어 특별전을 개최한다. 홈플러스는 4일부터 10일까지 광어를, 11일부터 17일까지 농어를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11~16일 광어를, 25일부터 7월 1일까지 농어를 할인가에 내놓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식업·식자재 시장이 위축돼 재고가 늘어나면서 수산물이 ‘땡처리’에 가까운 수준으로 팔리고 있다. 우리 어가가 활력을 띠도록 유통가 전체가 합심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