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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K-웹툰' 세계 점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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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K-웹툰' 세계 점령 나섰다

네이버웹툰, 100여국서 웹툰 1위…글로벌 진출 선봉장
카카오페이지, 일본·인니서 지속 성장…태국·대만 도전
한류 열풍과 콘텐츠 IP 융합 등 통해 글로벌 진출 앞장

네이버가 지난달 28일 미국 웹툰 자회사를 글로벌 사업 본진으로 삼기 위한 기업 지분구조 재편을 단행했다. 국내 웹툰 플랫폼 중 가장 글로벌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네이버 웹툰은 미국에 글로벌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 올해 주요 웹툰 사업자들의 목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한국식 온라인 만화 플랫폼으로 출발한 웹툰은 최근 한류 열풍과 콘텐츠 지적재산권(IP)의 융합 등 콘텐츠 시장 트렌드에 맞춰 빠르게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 글로벌 MAU 6200만의 힘…네이버 글로벌서 고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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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신의 탑' 포스터. 사진=네이버웹툰

지난달 28일 네이버는 웹툰 사업 거버넌스 구조개선과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미국 내 웹툰 자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Webtoon Entertainment)' 산하에 한국 '네이버 웹툰'과 일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일본 라인이 보유하고 있는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지분 전량을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하고, 라인에 신주를 발행하는 형태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글로벌 웹툰 사업의 경우 미국 법인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을 거점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되 국내 웹툰 작가들의 해외 진출 기회 확대, 팬십, 커뮤니티 등 다른 네이버 서비스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미국 거점 전략은 국내 무대를 넘어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의 경쟁에 '웹툰'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네이버웹툰은 아시아, 북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 이용자 수는 620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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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인웹툰 북미 지역 월간 순 사용자 수. 출처=네이버

지난 1분기 기준 북미·유럽지역의 네이버 웹툰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씩 성장했다고 네이버 측은 밝혔다. 해외 결제액 비중은 전체의 20%를 넘어섰다. 북미 결제자 수가 지난해보다 3배가량 성장했고 결제액 역시 2배 이상 확대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1월 기준 북미 지역 네이버웹툰 월간 순 이용자 수는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하반기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네이버는 현재 100개국에서 웹툰 플랫폼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이는 100개국의 만화 분야 모바일 앱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네이버는 영어, 일본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버전으로 각 국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는 향후 다양한 글로벌 국가들에 웹툰 플랫폼을 알리고 서비스 확대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1분기 네이버 실적 발표를 통해 "웹툰 서비스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지속해서 이용자 증대와 수익화하는 쪽을 매진하겠다"라면서 "올해엔 북미와 일본 서비스에 포커스해 이용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일례로 지난 4월 1일 네이버가 북미시장에 선보인 네이버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신의 탑'은 공개 직후 미국 유명 커뮤니티 '레딧'의 주간 인기 애니메이션 1위를 차지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 웹툰의 누적 조회 수는 45억 건에 달한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신의 탑에 대해 “에피소드가 끝날 때, 이 이야기가 어떻게 주간 500만 명의 독자들을 사로잡았는지 이해하게 됐다”며 애니메이션과 원작 웹툰 IP 가진 콘텐츠의 힘에 대해 호평했다.

■ 카카오 픽코마, K스토리 효과로 흑자 전환…대만·태국 진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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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에서 단독 공개된 '나혼자만 레벨 업' 일본어 버전. 사진=픽코마

카카오 역시 올해엔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카카오 만화 플랫폼 픽코마와 인도네시아 서비스가 순항하는 가운데 대만, 태국 등 동남아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픽코마는 매년 2배 이상씩 성장하고 있으며 하반기 일본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해외 거래액 비중이 국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대만, 태국, 중국까지 사업발판 마련하면서 글로벌 기반 K-스토리 IP 사업을 적극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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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재팬 픽코마 분기 거래금액 추이. 자료=카카오페이지

특히 카카오재팬의 픽코마의 일일 거래액은 10억 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4분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기준 흑자도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픽코마에서 서비스 중인 한국 웹툰은 전체의 1.3%에 불과한데, '나 혼자만 레벨 업' 등 우수작들을 기반으로 전체 거래액의 30%를 차지했을 정도"라면서 “꾸준한 일본에서의 성장을 발판 삼아 연내 대만과 태국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