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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경찰 흑인 살해 항의 시위 미국 50개 도시로 확산…14개 주는 방위군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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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경찰 흑인 살해 항의 시위 미국 50개 도시로 확산…14개 주는 방위군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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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30일(현지시간) 시위대가 “흑인들의 목숨도 중요하다”며 조지 플로이드 살해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미 중서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 근교에서 지난 25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46)가 체포 시에 백인 경관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사망한 사건으로, 경찰에 대한 항의 시위가 31일(현지시간) 전미 약 50개 도시로 파급됐다. 시위대 일부는 차량과 건물을 방화하고 주요 도로를 점거하는 등 폭도화 했고 2개 도시에서 사망자가 2명 발생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미네소타 팀 월즈 주지사는 현지시간 30일 아침 “질서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 되는 1만여 명의 주 방위군을 총동원할 생각을 표명했으며, 같은 날 밤까지 4,000명 이상이 미니애폴리스 등에 배치됐다. 주 방위군을 동원한 것은 준비 단계를 포함해 14개 주에 이르며, 25개 이상의 도시가 야간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만약 군대 파견을 원한다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며 연방정부도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미디어에 의하면, 서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시위현장 근처에서 29일 밤 연방정부 건물의 경비 담당자 2명이 총에 맞아, 1명이 사망했다. 중서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도 같은 날 밤 시위대를 향해 괴한이 발포해 총을 맞은 19세 남성이 사망했다.

미네소타주의 주 간부에 의하면 29일 밤의 데모에는 수만 명이 참가했으며, 30일에도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남부 애틀랜타, 동부 필라델피아, 중서부 시카고, 서부 로스앤젤레스 등에서는 시위대가 경찰 차량을 불태우거나 주요 도로를 점거했다. 흑인 거주자가 많은 뉴욕의 할렘 지구에서 30일 오후에 행해진 데모에는 약 1,000명이 참가해 “인종차별을 고치는 백신은 이 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등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