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베트남 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4월말까지 차량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간 대비 36% 떨어졌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
문제는 베트남내에서 조립하는 자동차의 부품 현지화율이 낮고, 자동차 구입 가격은 다른 아세안 국가보다 비싸다는 것이다. 즉 자신들의 손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 부품이 없다 보니 주요 부품을 반조립(CKD) 형태로 들여와 베트남에서는 조립만 주로 한다. 부품 수입세에 따라 판매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는 구조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품질이 우수한 EU국가의 완성차를 저렴한 가격에 수입하게 되면 베트남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7월 EVFTA가 발효되면 EU에서 수입하는 완성차의 세율이 현행보다 55~75% 낮아져, 베트남내 판매가도 내려가게 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PwC의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중산층 수는 2020년 4400만명에서 2030년 9500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산층이 증가하면 자동차, 가전제품 등의 판매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내수 수요 때문에 자동차 수입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응우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는 지난 20일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자동차 등록비를 50% 감면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조치로 인해 베트남에서 생산 조립한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