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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서 대량발견 '피트' 뭐길래...피부미용·노화방지 좋은 진흙층, 1만년 이상 퇴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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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서 대량발견 '피트' 뭐길래...피부미용·노화방지 좋은 진흙층, 1만년 이상 퇴적물

원북면, 남면 3곳서 최대 25만톤 매장 확인...태안해양치유센터사업 탄력받을듯

태안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설 충남 태안군 달산포의 사업 대상지 모습. 사진=태안군이미지 확대보기
태안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설 충남 태안군 달산포의 사업 대상지 모습. 사진=태안군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식물성 퇴적물 ‘피트(peat)’가 충남 태안 지역에 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태안군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피트 발굴조사를 2차례 벌인 결과, 원북면 1곳, 남면 2곳 등 3곳에서 최대 25만톤 매장량(추정)의 존재를 파악했다.
피트 매장 지역과 매장량은 원북면 황촌리 4만 7000~5만 5000톤, 남면 몽산리 10만 3000~12만 2000톤, 남면 원청리 5만 8000~6만 9000톤 등이다.

피트는 이탄(泥炭), 무어(moor)로도 불리는 진흙 성분의 물질로 사람 피부에 흡수되기 쉬운 분자 구조를 갖추고 있어 피부 미용, 항노화는 물론 항염증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늘날 발견되는 대부분의 피트는 고대 빙하기 말부터 1만 2000년에 이르기까지 연간 평균 약 1㎜씩 축적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전국 최초로 피트 매장을 밝혀낸 태안군은 정밀한 연구 용역을 통해 피트·머드 자원의 위치와 성분 함량을 기록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 피트 자원의 안전성 분석, 해양치유자원 발굴과 활용 전략 수립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피트의 대량 매장량 확인을 계기로 태안군이 남면 달산포 일대에 추진 중인 ‘태안 해양치유센터’ 조성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