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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전 세계 항공업계 경영파탄 위기 직면…정부에 융자보다 보조금 지급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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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전 세계 항공업계 경영파탄 위기 직면…정부에 융자보다 보조금 지급 등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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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수요가 끊기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계류하고 있는 루프트한자 항공기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의 항공사가 경영 위기에 빠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을 중심으로 정부 지원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독일은 자국을 대표하는 루프트한자에 최대 90억 유로( 약 1조엔)의 공적 지원을 결정했다. 하지만 항공 수요 침체가 수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항공사는 경영파탄을 면해도 무거운 채무를 떠안으며 ‘저공비행’이 계속될 것 같다는 관측이다.

독일의 루프트한자 지원에 앞서 프랑스도 에어프랑스에 대해 약 70억 유로를 지원했다. 이탈리아는 알리탈리아 항공의 완전 국유화를 표명하는 등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엄격한 이동제한이 도입된 유럽 등에서 구제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세계 항공사들이 지금까지 각국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액은 1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주요 항공사들은 경영파탄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유럽에서는 코로나19 감염확산 정체를 배경으로 관광 대국 이탈리아가 6월부터, 스페인도 7월부터 관광객의 수용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 항공사도 점차 운항편을 늘릴 예정이고 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운항 재개에 도달해도 당분간은 승객 간 거리를 유지하는 등의 대응을 강요받아 탑승률을 높일 수 없다. 항공 수요가 2019년 수준으로 복귀하기까지는 5년 안팎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항공 관련 업계에서는 “잃어버린 고객으로부터의 수요를 정부가 계속 대체할 수 없고, 중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영국 항공기 엔진 대기업 롤스로이스의 이스트 최고 경영책임자)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인원 감축도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 지원의 내용이 융자나 세금납부의 연기 등이 대부분으로 항공 회사에는 무거운 채무가 덮친다. IATA의 도미니크 사무국장은 “빚을 갚아야 하고 실적 회복은 더 오래 걸릴 것”이라며 보조금 등의 수단을 고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