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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앨리슨 교수 “트럼프, 북 ICBM 발사하면 미사일기지 타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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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앨리슨 교수 “트럼프, 북 ICBM 발사하면 미사일기지 타격할 것”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이 올해 안에 진전되기 어려울 것이며 북한이 대륙간탄도탄(ICBM)을 발사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일 기지를 타격할 것이라는 미국의 저명한 국제안보 분야 석학 그레이엄 앨리슨(Graham Allison)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의 예상이 나왔다.

북한의 대륙간탄도탄(ICBM) 화성-15형 미사일 앞에서 김정은이 지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의 대륙간탄도탄(ICBM) 화성-15형 미사일 앞에서 김정은이 지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앨리슨 교수는 29일(현지시각)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앨리슨 교수는 "위험한 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외교적인 길에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릴 경우 핵과 미사일의 길로 회귀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부터 시작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기지를 타격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무슨 일이 생길 지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2차 한국전쟁을 일으키는 촉매제(trigger)가 될 가능성이 꽤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무기를 어느 수준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 행정부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핵 보유국이라고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북한이 서울, 한국과 일본 내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핵무기 능력이 있으며 이는 엄연한 사실입니"이라면서 "북한 비핵화의 단계적 과정을 통해 북한이 현재 입장에서 물러나는 믿을 만한 조치를 취하고 미국이 일부 제재완화를 준비하는 공간이 있을지 여부가 외교적 도전이 돼 왔고 지금까지 양측은 공간을 찾는 데 충분히 가까워지지 않고 있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중국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그는 "북한이 중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지만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방지하려는 것에 대한 중국의 이익은 그리 크지 않다"면서 "시진핑 중국 주석이 100가지 할 일이 있다면 이(북핵) 문제는 아마도 100개 안에 들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