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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업계, 코로나19 백신 국수주의 우려 생산기지 해외 분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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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업계, 코로나19 백신 국수주의 우려 생산기지 해외 분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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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6일 미 시애틀의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건강연구소에서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1단계 안전 연구 임상실험을 위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경 봉쇄 가능성에 대비해 백신 생산기지를 해외 두 곳 이상에 분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코로나19 후보물질은 100개 이상으로 이 중 10개 이상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미국은 모더나 테라퓨틱스 (Morderna Therapeutics·MRNA), 노바백스(Novavax·NVAX) 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효할 가능성에 대비해 백신 공장을 여러 국가에 두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중국산 백신을 "글로벌 공공재"로 구상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국영 제약사 시노팜은 코로나19 백신 첫 권리를 중국인에게 줄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시노팜 산하 제약사에서는 중국 내 백신 후보 5개 중 3개가 개발 중이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자국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사수하려는 각국 정부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 같은 각축전은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확보하는 국가가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패권을 거머쥘 것이란 국제 정세 흐름을 반영한다고 WSJ은 진단했다.

다른 나라보다 먼저 백신을 대량 생산해 집단 면역력을 갖추면 경제 회복을 몇 달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백신 개발은 '달 착륙'과 비견되는 인류 문명의 기념비가 될 것으로 WSJ은 점쳤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 데이비드 헤이먼은 "어떤 국가에서 백신이 나오면 상황이 볼만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국가가 자국에서 개발, 생산되기 시작하는 백신이 있다면 이를 자국민에서 먼저 돌아가도록 해야 할 정치적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