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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글로벌 설계디자인기업 모시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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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글로벌 설계디자인기업 모시기’ 경쟁

해외유명 설계‧조경‧인테리어 기업들과 맞손 시공권 수주 카드 활용…‘단지 고급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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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건축설계사무소 유엔스튜디오가 참여한 대우건설의 반포3주구 재건축(트릴리언트 반포)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최근 건설업계에 설계·디자인 분야 ‘글로벌 파트너 모시기’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사들이 과열 경쟁에 접어든 재건축 수주전 승리 카드로 ‘단지 고급화’를 내세우며 해외 유명 설계·디자인 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는 것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 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설계, 인테리어, 조경 분야 해외 유명업체들과 손을 잡고 ‘단지 고급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 단지명을 ‘트릴리언트 반포’로 제안하고, 외관 디자인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중국 항저우(杭州) 래플스 시티로 유명한 네덜란드 건축설계사무소 ‘유엔 스튜디오(UN Studio)’에 맡겼다.

조경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의 세계적 관광명소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조경을 설계한 ‘그랜트 어소시에이츠(Grant Associates)’에 의뢰했다. 또한, 커뮤니티시설은 글로벌 1위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HBA’와, 어린이 놀이터와 정원시설을 비롯한 테마 공간은 ‘카브(Carve)’와 협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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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디자인 회사 퍼킨스 이스트만이 참여한 삼성물산의 반포3주구 재건축 투시도.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위해 ‘퍼킨스 이스트만(Perkins eastman)’과 손을 잡았다. 퍼킨스 이스트만은 미국의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로 전 세계에 16개 지사를 운영 중이며, 뉴욕의 하이엔드 주거시설부터 상업시설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상가 컨설팅사와의 협업을 통해 반포3주구 상가 특화전략도 내걸었다. 회사 측은 글로벌 상가 컨설팅사인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와 협업을 통해 쇼핑뿐 아니라 다이닝, 교육, 문화체험에 있어 차별화된 브랜드로 구성하고, 반포3주구 상가 가치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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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건축설계사 저디가 참여한 대림산업의 방배삼익아파트 재건축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도 해외 유명 건축설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강남권 재건축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지난 25일 수주한 방배삼익아파트 재건축 단지 설계에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 ‘저디(JERDE)’가 참여했다. 저디는 일본 롯폰기 힐스를 비롯해 라스베이거스 5성급 호텔 벨라지오,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등의 설계를 맡았다.

건설사와 해외 유명업체간 ‘합종연횡’ 움직임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재건축사업 규제로 수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은 조합원 눈높이를 맞춘다는 명분으로 해외 설계·조경업체를 경쟁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해외 유명 건축가나 설계·조경업체들이 아파트 시공에 참여할 경우 차별화된 단지 디자인으로 향후 추가되는 프리미엄도 상당해 조합원들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