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직장, 인도에서 입사하다

KOTRA 뉴델리 무역관에서는 2020년 1월 인도 구르가온(Gurgaon) 지역에 있는 화장품 회사에 취업한 취업 성공자와 최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실업률이 증가하고 해외취업이 어려워진 반면, 인력이 필요한 기업들의 구인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현지에서는 활발히 구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해외 취업으로 시야를 넓힌 인도 취업 선배가 들려주는 생생한 취업 성공 경험담은 예비 취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도 K-Move 프로그램을 통해 2020년 1월에 인도에 취업했으며, 이 곳은 제 첫 직장입니다. 현재 저는 물품구매(Purchase Order, PO) 업무 및 수요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취업준비를 하면서 외국어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취업준비를 하면서 “왜 제한적인 선택지만 보고 있는가?” 라고 스스로 한계를 깨닫게 되면서 해외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도 같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국내를 벗어나 해외 취업까지 고려하게 되었고 그 결과 인도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인도를 취업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 번째로는 개인적인 관심입니다.
인도는 2000년대에 들어와서 세계적으로 잠재력을 인정받는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신흥 경제 4국)라고 지칭되는 국가들 중 한곳이었고, 이에 대한 정보를 언론을 통해서 많이 접하였습니다. 현재 중국의 경우에는 세계의 공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미 성장한 상태이고, 인도의 경우에는 중국을 뛰어넘는 성장을 이루기 위해 현재 진행형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인도 시장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인도 취업을 노리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취업 목적으로 인도를 방문하기 이전에도 인도에 여행을 왔던 적이 있는데 그 때의 기억이 좋게 남았습니다. 여행 당시 외진 지역 및 시골에서 인도사람들의 친절로 많은 도움을 받았던 좋은 경험이 있고 인도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경험이 인도 취업 선택에 있어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잡 사이트(https://www.worldjob.or.kr/)를 통해 K-Move 프로그램 등 해외 취업지원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국가별 프로그램에 대해서 찾아보던 중에 개인적으로 친숙하고 제게 좋은 경험을 준 인도에도 K-Move 프로그램이 구축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 구성도 좋았습니다. 프로그램에 구성된 수업을 통해 인도식 등 다양한 형태의 영어를 접하고 동시에 저의 영어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취업알선도 함께 병행해주는 부분에서 매력을 느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K-Move 프로그램의 경우, 영어 수업, 직무 수업 2가지 수업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영어 수업의 경우에는 인도인 강사들이 영어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직무 수업은 인도에서 K-Move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해당 학교의 교수진 또는 초빙 강사를 통해 수업이 진행됩니다. 수업 내용은 부동산, 회계(기초), 마케팅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특강을 통해 대기업 임원, 인도에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계신 분 등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갖기도 합니다.

또한 앞서 말씀 드렸듯이 K-Move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취업기회 제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6개월간 진행되는데 수업의 2/3가량 일정이 진행된 후부터는 수업 종료 전이라도 구직활동을 통해 관심 있는 회사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구직 기회를 얻은 후에는 개인의 역량에 따라 면접 기회를 가져 우선적으로 취업을 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K-Move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 비즈니스 수업 등 전혀 모르고 있던 인도 시장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이해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강의 경우, 각종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 그분들의 경험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 시간 외에는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월드잡플러스(https://www.worldjob.or.kr/)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월드잡에서 구직 관련하여 채용 공고 및 생활정보 등 많은 정보를 공유해주기에 편리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외로 KOTRA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kotranewdelhi), 페이스북(인도 한인학생회), 인크루트, 사람인과 같은 구직사이트도 병행해서 같이 확인했습니다. 참고로, 인도 내 한국기업의 채용 공고는 대부분 월드잡 사이트 상에서 확인 가능하고, 생활 정보 관련해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뉴델리 무역관 네이버 카페에 문의 시 신속한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꼭 인도 취업에만 국한되어 있지는 않지만, 저는 구직활동 기간 중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일관성 및 인내심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동안 면접을 통해 스스로 부족함이 많다는 것도 많이 느꼈고, 결과가 좋지 않았더라도 스스로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많이 배웠습니다. 스스로가 선택한 부분에 대해 아쉽다고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 했었던 것 같습니다.


제게 있어 인도 취업은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신입으로써 새로운 업무를 접하게 되었고 더불어 기업의 문화 및 프로세스를 배우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직원들 중 인도인의 비중이 상당하기에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갖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잘 적응하여 인도 직장동료들과 잘 의사소통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외국인 등록(Foreigner Regional Registration Offices, FRRO) 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업비자를 발급 받은 후 한국에서 인도로 입국하면, 입국한 날짜를 기준으로 14일의 기간 내에 FRRO 등록을 해야 합니다. 2주라는 기간 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저는 이 점이 가장 까다로웠던 것 같습니다.
특히, FRRO 등록을 위해 거주지에 대해 증빙할 서류가 필요합니다. 회사에서 숙소를 제공해줄 경우에는 문제가 없으나, 제 경우에는 스스로 집을 구해야 했기에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습니다. 집을 구하는데 있어 2주는 정말 촉박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을 인도 취업 확정 후 가장 먼저 대비를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인도 취업 확정 후 혼자 숙소를 구해야 하는 경우라면, 인도 입국 이전에 거주지에 대해서 커뮤니티 밴드, 지인 또는 숙박업소(게스트하우스, 호텔) 등을 통해 서류내 기재할 거주지에 대해 먼저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의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인도 생활을 하면서 점차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근무 특성 상 가장 기본이 될 언어 구사능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처음 인도인의 영어를 접할 경우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기에 인도인의 영어(억양)를 먼저 귀에 익혀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인도인의 영어를 이해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지만, K-Move 커리큘럼을 통해 인도식 영어로 수업을 받고 인도 영어에 대해 익숙해질 수 있던 시간이 충분했기에 제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료원: 뉴델리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