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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최신 투자 동향, 코로나19 극복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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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최신 투자 동향, 코로나19 극복 방향은?

- EBA 철폐와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위축 -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투자 환경 개선 노력 -


캄보디아는 지속적으로 7% 정도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며 발전해왔다. 이러한 경제 발전은 자국 투자 이외에도 외국기업의 캄보디아 해외직접투자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특히 낮은 임금을 기반으로한 봉제산업과 앙코르와트를 중심으로한 관광업, 최근 부상하기 시작한 부동산 개발 및 신규 인프라 투자 등 활발한 해외투자사업이 주요 경제 성장 동력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캄보디아 중심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은행은 캄보디아 성장률이 2.5%까지 떨어질 것으로 발표했다. 아세안 국가중 가장 큰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악영향 속에서 캄보디아 정부의 대응을 살펴보고 캄보디아 투자청 자료를 통해 최근 동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캄보디아 투자 환경 악재 연속

캄보디아 투자 환경은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캄보디아 해외직접투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봉제 산업의 경우 2019년부터 검토되고 있던 EU의 EBA(Everything But Arms) 특혜 관세 철폐가 2020년 2월 12일 부로 일부 철회 결정되면서 크나큰 암초를 만나게 됐다. 이에 더해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인 경제 활동 위축으로 기 투자 진출 기업은 물론 신규 투자 유치 어려움은 물론 기존 투자 기업의 휴업 및 철수로 기반 산업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나 캄보디아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봉제업 및 관광산업은 더욱 큰 피해가 예상된다. 노동집약 산업인 봉제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으며, 원부자재 수입 어려움 및 수출 대상 국가의 수요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광업 또한 전 세계적인 봉쇄조치,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앙코르와트를 중심으로 한 캄보디아 관광업 전반에 직접적인 큰 타격을 받았다.

캄보디아 코로나19 대응 경기 부양 정책

캄보디아 정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발전 저하를 대응하기 위해 투자 기업들을 대상으로 산업보호 및 경기 부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타격이 가장 큰 봉제산업 및 관광업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재정지원 정책을 수립해 세금감면, 대출보조 및 봉제공장 노동자의 임금 일부를 정부가 부담하는 등의 정책을 수립했으며, 원부자재 수입 절차 간소화, 세무감사 대상 제외 등 정책적인 지원도 수행하고 있다.

캄보디아 코로나19 대응 경제부양정책
재정지원(세금감면, 보조금, 대출보증 등)

ㅇ 캄보디아 정부, 금융기관에 봉제 근로자 대출금 분할상환 연기
- 은행연합회, 소액대출연합회와 공동으로 피해기업 전반에 대한 대출 지속 제공 협력

ㅇ 세금감면 및 세무감사 제외
- 씨엠립주 내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대상으로 ‘20년 2~5월 면세 및 2020년 종합 세무감사 대상 제외
- 원부자재 부족 봉제기업의 경우, 6개월~1년 세금 감면
- US$ 7만이하 주택에 한해 주택양도세 면세(‘20년 2월~’21년 1월)

금리인하



ㅇ 지급준비율, 유동성 제공담보운영(LPCO) 등 금리 인하
- (지급준비율) 기존 8% → 7%로 인하
- (LPCO) 기존 3% → 2.5%로 인하


ㅇ 금융기관 자본보전 완충자본(CCB) 2021년 말 연기

인프라 투자 및 산업지원



ㅇ 중국산 원자재의 공급 차질과 관련된 ‘긴급조치방안’ 발표
- 원부자재 수입 절차 간소화, 수입의 우선권 제공
- 봉제 공장 가동중단 시 최저임금의 60% 지불
· 공장소유주 40%, 정부 20% 부담

캄보디아 투자청은 투자 환경 개선에 초점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투자청 담당자 인터뷰에 따르면 인프라 개발 사업과 같은 단일 대형 투자 건수는 감소해 전체 신고 금액은 감소한 반면 신고횟수 기준 신규 투자 프로젝트 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진출 기업의 수가 증가했다고 볼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더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 않아 포스트 코로나를 시대를 준비하며, 중국 및 인근 국가에서 캄보디아로의 생산기지 이전을 생각하는 새로운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부자재 공급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서도 투자청 담당자에 따르면 오히려 원부자재 수입면세 리스트 제출건수가 예상과 다르게 증가했으며, 최근의 경기 부양책을 통한 정책 개선 및 신규 투자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CDC 담당자 인터뷰

자료: KOTRA 프놈펜 무역관 촬영

국가별 대캄보디아 투자 동향(2020년 1~4월)

자료: 캄보디아 투자청(CDC)

실제로 캄보디아 투자청에서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4월까지의 투자 신고금액은 15억 달러 수준으로 2019년 상반기 투자 신고 금액인 52억 달러와 비교해보면 상반기 전체 투자 신고 금액은 크게 감소한 기록을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가별 비중으로 보면 캄보디아 국내 투자가 68.4%, 중국이 25.4%를 차지했던 작년 상반기와 다르게 중국 비중이 41.64%로 크게 증가하였음을 볼 수 있다.
중국 내 상황 악화로 인해 오히려 캄보디아가 대체 생산 기지로서 투자 대상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 대 캄보디아 투자 동향(2020년 1~4월)

자료: 캄보디아 투자청(CDC)

산업별 투자 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계속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로 들어오는 신규 봉제공장 투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다양한 제조 산업군의 신규 투자 유지가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단순 임가공 중심 제조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업 투자 진출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캄보디아 투자청 담당자도 기존 봉제산업에 집중돼 있던 해외투자 유치 분야를 다각화해 보다 고도화된 산업을 캄보디아로 끌어오고자 노력 중이라고 하며 전기전자, 자동차조립, 의료용품 제조 및 기계제조산업을 신규 투자 유치 목표 산업으로 지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분야 유치를 위해 국내 기존 투자 기업은 물론 앞으로 올 신규 투자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 촉진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캄보디아의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환경 변화는 행정 절차 상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비대면 처리가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됨에 따라서 온라인 시스템을 통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게 바뀌어 과거 보다 행정 처리 속도가 증가했다. 투자청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실제로 과거 투자 적격심사 신청 시 예전에는 약 21일 정도 걸렸으나 코로나19 이후로 가장 빠른 승인의 경우 불과 3일 만에 승인 절차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캄보디아 투자청은 투자 기업의 편의를 위해 투자적격 프로젝트(QIP) 온라인 시스템도 도입해 해외 투자 유치에 활용을 시작했다.

투자 환경 개선에도 실투자 시에는 면밀히 고려 필요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에도 캄보디아는 아직 불확실성이 높은 국가이다. 투자 제도가 새롭게 개선되고 행정 편리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실제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런 변화로 인해 제도 혜택을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고 투자 전 검토 때에는 예상치 못했던 리스크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최근 투자 동향에 따르면 오히려 중국 기업의 캄보디아 투자로 투자건수를 예년과 같이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치적인 캄보디아-중국 간 친밀 관계로 인해 중국 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및 친중국 투자환경이 영향을 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다른 국가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은 시장일 수 있다. 따라서 캄보디아 투자 기회를 확인하고자 한다면 보다 면밀히 현지 시장 상황 및 제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자료: KOTRA 프놈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