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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허츠, 파산 직전 임원들에 1600만 달러 '빚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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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허츠, 파산 직전 임원들에 1600만 달러 '빚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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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츠가 파산보호 신청 직전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면서도 임원들에게는 천만 달러를 넘는 거액의 상여금을 지급했다.
미국 렌트카 회사 허츠가 파산보호 신청 직전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면서도 임원들에게는 천만 달러를 넘는 거액의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CNN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상여금은 파산하는 기업들이 경영진이 회사를 버리고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급하는 전형적인 수단이다. 그러나 파산하는 기업의 임원에 대한 거액 보너스는 어울리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직원이나 대출자들에게 빚을 갚지 못해도 이미 많은 돈을 챙긴 경영진들에게 추가로 돈을 지불하고자 한다.

허츠는 회사 재편을 시도하면서 임원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 총 1620만 달러의 상여금을 340명의 임원들에게 지불했다고 19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밝혔다. 단 이 돈을 받은 임원들은 2021년 3월 31일 이전에 허츠를 떠날 경우 지급된 상여금을 반환해야 한다.

돈이 지급되기 3일 전에 CEO로 승진했던 폴 스톤은 이 계획에 따라 70만 달러를 받았다. CFO 재머 잭슨은 60만 달러를, CMO 조디 앨런은 약 19만 달러를 받았다.
회사는 SEC에 제출된 서류에서 회사와 직원들이 직면하고 있는 재무 및 운영상의 불확실성 때문에 이 지급은 정당하다고 적었다. 특히 줄어든 근로자들로 인해 핵심 직원들이 수행하는 추가 노력과 함께 이들이 퇴사를 결심할 경우 회사에 미칠 위험성을 감안하면 지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래도 간부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허츠는 4월 14일 이후 직원 중 절반에 가까운 1만4300명을 해고했다. 허츠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최근 몇 달 동안 항공 여행이 급감하면서 재정 문제가 심각하게 악화됐다.

추가 실직도 예상된다. 허츠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항과 떨어져 있는 다수의 지점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츠는 작년 말 기준 미국에 2600개의 공항 외 지점을 가지고 있다.

파산법은 파산신청을 한 기업이 파산신고를 한 뒤 실직한 직원에게 퇴직금을 지급하기 어렵게 만든다. 허츠는 파산법원에 퇴직금을 신청하기 전에 해고된 직원들에게도 퇴직금을 계속 지불할 권한을 요청했다.

허츠는 여전히 2500명의 직원들에게 평균 약 4300달러의 해고 급여를 지불하고 있다. 총 1100만 달러에 약간 못 미친다. 해고 수당을 지불하면 직원들과의 우호 관계가 유지되고, 소송의 위험이 줄어든다. 해고된 직원들 중 일부는 다시 동 업종에 근무하는 것이 수월해진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