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CB는 올해 유로권 경제가 약 10%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회원국들이 많은 경기 부양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대가는 존재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의 경우 채무변제의 어려움으로 유로권의 이탈 위험성마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 전체의 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비율은 유로존 채무위기 때를 크게 웃돌아 100%를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이탈리아의 경우 160%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벌써 이탈리아의 유로권 이탈 가능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ECB는 경기 부양을 위한 지원조치가 채무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못할 경우 시장이 인식하는 리디노미네이션 리스크가 한층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일부 유로 회원국에서는 취약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들의 국채 이자율 상승은 민간 부문에 파급돼 이미 거액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은행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드러나는 리스크는 기업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실물경제의 자금조달 능력이 제한될 수 있다.
ECB는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의 강등이 불가피하며 연기금이나 보험회사 등은 다수가 매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이율 사채 시장은 규모가 비교적 작기 때문에 매도는 국채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CB는 현시점에서는 투자 적격 채권만을 자산 매입의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투자 부적격 채권도 매입 대상에 포함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