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미국인들 긴급자금 줬더니 쇼핑보다 각종 요금 납부에 사용

공유
0

[글로벌-Biz 24] 미국인들 긴급자금 줬더니 쇼핑보다 각종 요금 납부에 사용

center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시민들에게 지급한 가구당 1200달러 자금은 쇼핑 대신에 각종 요금을 납부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시민들에게 지급한 가구당 1200달러 자금은 쇼핑보다 전기요금, 전화비 등 청구된 비용을 갚는데 쓰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켓워치는 26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0%가 청구서를 갚는데 자금을 썼다고 답했다면서 이는 3월 중반 이후 3800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가운데 미국인들이 근근이 먹고 살아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휴대전화, 전기·가스·수도 등 유틸리티, 케이블TV, 주택 임대료 등 청구 비용 납부는 심지어 의류·TV·비디오게임·스포츠용품·장난감 등은 물론이고 생필품 구매보다도 순위가 앞섰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유고브는 추가 부양책이 불확실한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유고브는 보고서에서 "연방정부가 가까운 미래에 추가 현금이 지급될지에 관해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 많은 미국인들이 지급된 현금을 주거와 생필품에만 할애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인들은 가까운 미래가 얼마나 암울할 수 있을지 잘 인식하고 있고, 정부가 지급한 돈으로 이같은 미래를 대비하려 하고 있다"면서 "곧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들은 부채 상환으로 통해 이를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는 의회에서 통과된 2조2000억달러 긴급구호자금을 통해 코로나19로 직장을 잃거나 생계가 어려운 시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실업수당을 포함해 최대 1200달러인 지금의 지원금으로는 1930년대 대공황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의 경기침체를 버텨내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지난주에만 미국인 240만명이 실업수당을 새로 신청했고, 셧다운이 시작된 3월 중반 이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3550만명에 이른다.

여기에 지난주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약 810만명이 정부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수당을 신청했다. 3월 중반 이후 신청자 수는 4400만명에 육박한다.

카지노, 호텔이 몰려 있는 네바다주는 실업률이 28.2%까지 치솟았고, 대표적 관광지인 하와이주는 22.3%를 기록할 정도로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컬럼비아·노스웨스턴·시카고·서던덴마크대 경제학자들은 공동 보고서에서 "경기부양 현금 지급 규모를 감안했을 때 자동차 지출, 전기, 가전제품, 주택용품 등에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대신 미 소비자들은 식료품, 개인용품, 비내구재 등을 지출하고 아울러 집세를 내고 청구서 비용을 납부하는데 급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 보고서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이달 배포했다.

주식시장은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 개인의 삶은 여전히 고달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